지난 11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 집결해 있는 틈을 타,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을 중심으로 영토 수복 작전에 돌입했다. 그 결과, 이지움을 비롯한 하르키우 대부분을 탈환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약 8,000㎢ 이상의 러시아 점령 지역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하르키우의 이지움은 러시아군의 군사적 요충지로 꼽혀 돈바스 전투의 병참 기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복 작전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덕분에,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탄약, 장비 등을 절반 이상 두고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력 전차마저 버리고 줄행랑치는 러시아 병사들이 포착돼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달리는 전차에서 뛰어내려
전 세계인의 조롱 쏟아졌다
지난 10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 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을 발견한 러시아 병사들이 주행 중이던 전차에서 뛰어내려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총 3명의 병사가 달리던 전차에서 뛰어내렸고, 이 영상은 우스꽝스러운 배경음악이 삽입된 채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에도 게재되었다.
승조원 없이 혼자 달리던 전차는 결국 나무에 충돌했고, 이 영상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전 세계 네티즌들의 조롱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정황상 하르키우주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추정했고, 실제로 현지에는 군복까지 벗어 던지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도망치는 러시아군이 있다고 한다.
소련제 3세대 주력 전차
동구권 베스트셀러 T-72
러시아 병사들이 버리고 도망간 것으로 추정되는 T-72는 러시아군의 주력 3세대 전차이다. 1973년부터 실전 배치된 T-72 전차는 소련 전차 계보 중 핵심이 되는 전력으로, 동구권을 중심으로 수많은 개량형 양산을 통해 총 25.000대 이상이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6.86m, 전폭 3.46m, 높이 2.19m의 제원에 총 3명이 탑승하는 T-72 전차는 125mm 활강포를 주무장으로 채택했다. T-72는 야지 50km/h의 느린 속도와 저조한 방어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격파되는 사례가 꽤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병사들이 무슨 죄겠어”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러시아 병사들이 T-72를 버리고 줄행랑치는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재블린이 무섭긴 한가 보다”, “난 저 러시아군이 충분히 이해된다”, “젊은 나이에 개죽음당하면 안 되지”, “러시아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해당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부디 좋은 곳으로 가렴, 아름다운 나무야”, “재블린 보자마자 패닉에 빠졌나 봐”, “세계 2위 군사력 국가에 뭘 바라겠어”, “푸틴은 이걸 보고도 자랑스럽다고 하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