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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11. 2022

북한판 스팅어로 불리는 대공 미사일의 정체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군이 SNS를 통해 공개한 러시아군 Su-30 전투기 격추 영상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수복 작전에 성공한 히르키우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포착된 격추 장면에서는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된 전투기가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그리고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로 러시아군 전투기 6기를 격추한 이등병 로만 그롬바에게 영웅 칭호를 수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맨패즈의 위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 북한은 어떤 무기를 운용하고 있을까?

북한군이 운용하는 맨패즈
소련제 구형 이글라와 스트렐라

북한군이 운용하고 있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은 소련제 이글라와 스트렐라 계열로, 현지에서는 화승총으로 불린다고 한다. 북한군은 1981년부터 실전에 투입된 이글라 계열 중 구형 모델인 9K310과 스트렐라 계열 9K32를 라이선스 생산하여 도입하고 있다.


우리 군도 불곰사업을 통해 들여와 운용 중인 9K38 이글라는 가성비를 인정받아 동구권 국가에 널리 보급됐는데, 아파치나 코브라 등 헬기와 전폭기를 격추한 경험이 있다. 5.2km 이내에서 저고도 비행하는 표적에 700m/s의 속도로 도달하는 이글라 미사일 체계는 60% 정도의 적중률을 보인다.

2만 기 넘는 물량 가진 북한군
DIRCM 등 개발했지만 위협 요소

북한군이 구형 맨패즈를 운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 물량이 만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에게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구형 맨패즈의 성능은 현대전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맨패즈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체계로 지난 3월, 한화시스템은 DIRCM(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열을 추적하는 구형 유도탄부터 최신식 적외선 대공 유도탄까지 방해할 수 있는 DIRCM을 자국화한 국가는 우리가 6번째이며,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육군
한화시스템

우리가 자체개발한 맨패즈 신궁
스팅어 이글라 상회하는 성능

한때 우크라이나군이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던 우리 군의 휴대용 대공 미사일은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한 신궁이다. 스팅어, 이글라 등 여러 모델을 운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제작한 신궁은 최대 7km로 수준급의 사거리를 자랑한다.


지난 2005년 개발된 신궁은 길이 1.68m, 중량 19.5kg의 미사일을 마하 2.1(약 2,570km/h)의 속도로 발사하며, 95%의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비호복합에도 탑재된 신궁은 적외선 호밍유도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도입 가격은 발사 장비가 1억 9천만 원, 유도탄은 2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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