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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05. 2022

드디어 대중에 모습 드러낸 중국 핵잠수함의 정체

지난달 30일, 우리 해군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군 소속 핵 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가 가상의 적 잠수함으로 참가한 이번 훈련에서는 로널드레이건함과 일본의 아사히함, 우리 군 문무대왕함 등이 정보 공유 결과와 상호운용성을 확인했다.


연합훈련 이후, 북한은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반발하고 있는데, 근 열흘 동안 5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4일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도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리고 대잠훈련에 대놓고 항의라도 하듯, 중국은 최신예 전략 핵잠수함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CCTV
CCTV

SNS 통해 공개된 잠수함 영상
중국 해군의 최신형 전략무기

한미일 대잠훈련 실시 하루 전, CCTV는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해군의 신형 전략 핵잠수함인 ‘창정-18호’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094A형 잠수함 중 가장 최신형인 창정-18호는, 지난해 4월 취역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었다.


창정-18호는 기존 094형 잠수함의 개량형으로,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소음 문제를 해결했고 미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14,000km 사거리를 가진 SLBM, ‘JL-3’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 영상 공개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SLBM 탑재한 094형 잠수함
핵 타격 가능한 억지력 수단

중국 해군의 신형 전략 원자력 잠수함인 094형 잠수함은, 뛰어난 은닉성을 바탕으로 JL-2, JL-3 등의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핵 억지력 수단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창정-9호의 취역 이후 현재까지 총 6척의 동급 잠수함이 제2해군 잠수함기지에 편제되어 활동하고 있다.


길이 135m, 폭 12.5m의 거대한 몸집의 094형 잠수함은, 수중배수량이 11,000t에 달하며 140여 명의 승조원을 필요로 한다. 최대 300m 수심까지 잠항이 가능한 094형 잠수함은, 최고 28노트(약 52km/h)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SLBM 외에도 533mm 어뢰로 무장하고 있다.

“그래 봤자 중국산”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한미일 대잠훈련을 앞두고 공개된 창정-18호를 본 네티즌들은, “덩치만 크지 실전 경험은 없죠”, “소음 문제가 얼마나 해결됐을까… 경운기 핵잠”, “뻥 스펙일 가능성이 크지만, 찍어내는 속도는 정말 무섭다”, “우리도 핵잠수함 보유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 군은 연합훈련 참가 빈도와 규모를 크게 늘렸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북한은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실험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대비책 강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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