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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05. 2022

항모만 3척째 띄운 중국 해군이 곤경에 처한 이유

인도태평양지역 해상 주도권을 거머쥐려는 중국의 해군력 증강 속도가 가파르다. 2000년대 들어 해군 굴기를 위해 주요 군함을 마구 찍어낸 중국은, 기술적 능력치를 제외하고 규모의 측면에서 봤을 때 이미 지난해 미 해군을 앞질렀다.


더불어 지난 6월에는 자체 기술로 제작한 3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공개하며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을 놀라게 했다. 중국은 대양 해군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6개의 항모전단을 꾸릴 예정인데, 그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함재기 몰 조종사가 없다
훈련 프로그램도 문제라고

홍콩 매체 SCMP의 보도에 따르면, 세 번째 항공모함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는 중국 해군이 함재기 조종사 부족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는 분석가들의 예상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예측은 현지 군사 전문 잡지에서도 찾을 수 있었는데, 이유는 훈련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지 군사 매체 병공과기에 의하면, 중국 해군은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취역 이후, 약 10년간 함재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고등훈련기 부족이 계속해서 걸림돌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훈련기는 부적합 판정
J-15는 교관이 탑승 못 한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3척의 항공모함에 탑재될 130여 기의 함재기를 운용하기 위해 최소 200명의 조종사가 필요하다. 더불어, 푸젠함은 스키점프대를 채택한 기존 함정들과 달리 전자기 캐터펄트를 도입했기 때문에, 별도의 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병공과기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해군이 항모 관련 훈련에 활용 중인 JL-9G 훈련기는 중량이 7.8톤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마하 1.05로 느리기 때문에 비상 착륙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생도들은 주요 함재기인 J-15에 의존해야 하는데, 대부분이 단좌형 항공기이기 때문에 스스로 비행 기술을 터득해야 할 지경인 것으로 전해진다.

“돈만 나가는 거네”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함재기 조종사 부족이 중국 항모 운용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다에 떠다니는 고철 덩어리네”, “J-15 바다에 풍덩풍덩하겠네”, “너무 빨리 만든다 했다”, “시행착오가 필요하긴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함재기 조종사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해군은 해군항공대학을 설립, 전문 인재 육성에 힘을 쓰고 있으며 16~19세의 후보생을 직접 모집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행착오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항모 운용국 역시 초기에 거쳐왔기 때문에, 중국 해군이 이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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