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세계 군사력 2위의 국가이며, 이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는 군사력 25위의 국가로, 두 국가가 전쟁을 벌였을 때 세계는 당연히 러시아의 일방적인 우위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미국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공군력을 지닌 러시아가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전쟁은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 자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달랐다. 러시아는 막대한 전투기 손실을 지속하고 있고, 이 중에는 전투에 투입도 하기 전에 추락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수호이 25부터 35까지 투입
하지만 제공권 장악 못해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 투입한 전투기는 구세대 전투기인 수호이 25부터 최신 전투기 수호이 35까지 다양했다. 그 수 역시 전체 공군력의 60%, 헬기를 포함해 600대의 전투기를 하루 평균 200회 출격시키면서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체 출격량이 하루 5~10회에 불과한 우크라이나 공군에 비해 그 실적은 미미하고, 피해는 막대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러시아 공군의 전술 교리에서 찾았다. 미 공군이 제공권 장악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는 것과는 달리, 러시아 공군은 지상 전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는 구세대적 교리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무기 관리도 제대로 안 돼
네티즌 '가미카제 아니냐'
또한 러시아의 고질적인 무기 관리 역량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지난 몇 년간 안 좋아지면서, 가장 먼저 군사력 유지비가 부족해졌고 한다. 이에 따라 전투기처럼 높은 유지비가 필요한 병기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교전을 하기도 전에 전투기가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 '조종사가 전투에 참여하기도 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 말이 되냐'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저게 가미카제랑 뭐가 다르냐'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