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3발의 SRBM 중 1발이 NLL 이남 26km 지점 공해상에 떨어졌다.
해안포나 방사포가 아닌 탄도미사일을 NLL 이남으로 발사한 초유의 사태에 윤석열 대통령은 NSC를 소집해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에 우리 군 역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라며 단호한 대응을 암시했는데, 곧바로 공대지미사일 정밀 사격에 나섰다.
5년 만에 꺼낸 SLAM-ER
지휘부 타격용 킬 체인 전력
오전 8시 51분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오전 11시 1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공군은 F-15K와 F-16을 띄워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발사했다. 발사한 미사일은 SLAM-ER 2발과 스파이스 2000 1발이었는데, SLAM-ER은 우리 군 킬 체인 핵심 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F-15K에 장착하는 SLAM-ER은 유도장치를 탑재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주요 군사시설과 지휘부 타격을 목표로 한다. 우리 군이 SLAM-ER을 발사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5년 2개월 만의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왜 선을 넘지”
네티즌들의 반응
길이 4.4m, 중량 674kg의 ‘AGM-84H/K SLAM-ER’은 약 270km의 사거리를 지녔으며 최고 855km/h의 속도로 비행해 적을 타격한다. 우리 공군과 더불어 미 해군, 터키 공군 등이 운용 중인 SLAM-ER의 한 발당 가격은 50만 달러(한화 약 7억 원)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싸긴 하지만 당연한 대응이다”, “국가 애도 기간에 미사일 도발하는 이유가 뭘까?”, “북한은 돈을 얼마나 쓰는 거지…”, “다음엔 30발 정도 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