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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Nov 08. 2022

"기술력 부족해" 이란에게 드론 제공받은 러시아, 들통

지난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한 러시아발 자폭 드론에 총 8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드론의 출처가 이란제 ‘샤헤드-136’이라는 증거가 넘쳐난다면서 이란의 무기 제공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는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보냈다는 서방 뉴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드론 제공 자체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도 증거가 없다며 조사를 거부했는데,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결국 이란이 입을 열었다.

“전쟁 전에 몇 대 준 건데…”
여전히 거짓말 한다는 반응도

지난 5일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IRNA 통신에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부분은 맞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몇 달 전에 이루어졌고, 그 수 역시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란이 드론 제공 사실을 인정했지만, 여전히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라며 “세계가 러시아와 이란 정권 간의 테러 협력을 조사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할 탄도미사일과 공격 무인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거듭해서 밝히기도 했다.

“그걸 누가 믿냐”
네티즌들의 반응

일명 ‘히잡 의문사’로 불리는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 이후, 이란은 국가 내외에서 큰 혼돈을 겪고 있고 이란 정부는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NYT는 “러시아와 이란 양대 독재 정권이 궁지를 벗어나기 위해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이 드론 제공을 시인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독재국가들의 만행”, “말이 되는 거짓말을 해라… 전쟁 초기에는 왜 안 썼냐 그럼”, “전쟁 좀 끝내자”, “종교인이 정치에 개입하니 이렇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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