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요즘 나오는 BMW 디자인
출처 - namastecar새로운 제품이나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핵심 기능을 간단하게 구현한 “프로토 타입”을 만들곤 한다. 프로토 타입은 말 그대로 시제품이기 때문에 기능만 직관적으로 보여줄 뿐, 외관은 조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콘셉트카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콘셉트카는 자동차 제조사의 방향성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프로토 타입과 유사하지만 선전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콘셉트카는 선전을 위한 것이므로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제조사들은 공개된 콘셉트카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자동차 개발, 개선 여부를 결정한다. 이렇다 보니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그대로 양산형 차량에 적용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그런데 최근 BMW가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형 차량에 적용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으악”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최근 BMW의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보자.
창사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BMW Vision Next 100
지난 2016년, BMW는 창사 100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의 방향성을 나타낼 콘셉트카, “Vision Vehicle Next 100”을 세간에 공개했다. Vision Vehicle Next 10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출시될 BMW 자동차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신소재를 이용한 차체와 공기 역학적이고 사이버틱한 느낌을 전달하는 외관 디자인은 BMW의 첨단 기술력을 나타낸다. 또한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인식하는 “얼라이브 지오메트리 기능”을 선보이며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아래로 늘어난 전면부 키드니 그릴의 디자인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변화하겠다는 BMW의 포부를 담고 있는 듯하다
혁신적인 목표를 담은
BMW Vision iNEXT
BMW가 지난 Vision Vehicle Next 100 콘셉트카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이야기했다면, 이후 공개된 콘셉트카에선 보다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지난 2018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Vision iNEXT 콘셉트카는 “운전 공간을 휴식 공간으로 바꾸겠다”라는 BMW의 혁신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Vision iNEXT 콘셉트카는 이전까지와 확연히 다른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과도하게 커진 키드니 그릴의 모습에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BMW의 그룹 디자인 총괄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는 ‘BMW Vision iNEXT의 디자인은 기존의 교통수단에 대한 사고방식을 완전히 뒤집는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형태의 키드니 그릴은 이러한 BMW의 방향성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키드니 그릴을 적용한
BMW 4시리즈 콘셉트카
작년 9월, BMW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4시리즈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콘셉트카는 방향성을 제시하면서도 이목을 끌기 위해 현실과 조금 동떨어진 모습으로 공개된다. 하지만 4시리즈 콘셉트카는 현실성 있는 모습으로 공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BMW의 짝수 시리즈는 보통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BMW 4시리즈 콘셉트카도 역시 날렵한 라인과 역동적인 바디를 통해 스포티한 느낌을 뿜어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vision 시리즈에 장착된 것과 유사한 형태의 키드니 그릴이다. 4시리즈는 EV 모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EV 콘셉트카에 장착된 일체형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었다.
i 시리즈의 그란 쿠페
BMW i4 콘셉트카
올해 3월 초, BMW i 시리즈 콘셉트카, i4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 BMW i4 콘셉트카는 당초 2020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면서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콘셉트카를 공개한 것이다. 전체적인 지난 18년 공개된 Vision iNEXT 콘셉트카를 연상시킨다.
BMW i4는 4도어 그란 쿠페 모델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Vision iNEXT 콘셉트카의 그란 쿠페 버전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미래지향적인 i 시리즈의 콘셉트카인 만큼 기하학적 느낌을 풍기는 키드니 그릴과 역동적인 차체 디자인을 통해 첨단 기술력을 표현해냈다. 하지만 최근 BMW 콘셉트카마다 적용되는 새로운 키드니 그릴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평은 계속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i 시리즈의 플래그십
BMW iX가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새로운 키드니 그릴 디자인을 장착한 BMW의 자동차 디자인이 공개되었다. 과할 정도로 커진 키드니 그릴과 깊게 파인 전면부 디자인에 사람들은 “기괴하다”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공개된 사진이 콘셉트카가 아니라 양산형 차량 BMW iX의 실제 사진이라는 것이다.
BMW는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여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9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모습이 공개된 BMW iX는 앞으로 구축될 BMW 순수 전기차 라인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출시될 계획이다. 다소 혁신적인(?) 모습으로 디자인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BMW iX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내년 말 출시 예정인
BMW iX의
상세 스펙 정보
BMW iX는 2021년 말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개발의 최종 단계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앞으로 구축될 BMW 순수 전기차 라인의 플래그십으로 위치되는 만큼 BMW의 첨단 기술력이 집대성될 예정이다. 강력한 배터리 성능과 용량, 공기 역학적 디자인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은 물론 충분한 주행 거리까지 확보했다고 한다.
BMW iX의 최고 출력은 500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하는 강력한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100kWh가 넘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여 완충 시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속도도 단축시켜 10%에서 80%까지 4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다. 고속 충전을 이용할 경우 10분 정도의 충전으로 최대 12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BMW iX의 디자인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꼭 이렇게 해야만 속이 후련했냐?”, “혁신도 좋지만 이건 좀…” 등 변화된 그릴의 디자인이 과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뉴트리아의 앞니 같다”, “돼지 콧구멍, 똥파리의 눈이 연상된다” 등 재미있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전기차로 출시되는 iX에 대해 “라디에이터도 없는 전기차에 키드니 그릴을 저렇게 크게 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의견도 있었다. “아무리 디자이너 마음이라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벤츠에서 엑스맨을 심어놓은 건 아닐까?” 등 변화된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멋있다”, “좋아 보인다” 등 긍정적인 의견도 더러 있긴 했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출처 - memedroid외국 네티즌들은
합성사진까지 만들었다
최근 BMW의 디자인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외국 네티즌들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 네티즌들은 BMW 디자인에 대해 댓글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점점 크기가 커지는 키드니 그릴을 풍자한 합성 사진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외국 커뮤니티에선 “미래의 BMW 예상도”라는 이름으로 BMW 라디에이터 그릴을 합성한 사진이 돌고 있다. 사진에선 BMW 디자인 변화에 대해 외국 네티즌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 견해를 찾아볼 수 있다. 사진 속 BMW의 키드니 그릴은 갈수록 커지며 결국에는 차량의 보닛까지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BMW가 과연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
보통 자동차 디자인에는 제조사가 지향하는 가치나 방향성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최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BMW의 새로운 키드니 그릴 디자인에도 지금까지의 자동차와는 다른 혁신적인 자동차를 개발하겠다는 BMW의 방향성이 담겨있다.
다만, 혁신을 시도하는 데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것은 언제나 경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으로 볼 때 새로운 디자인에 반감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BMW가 이러한 위험을 이겨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자동차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