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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12. 2022

KF-21 공동 생산 고려하고 있다는 폴란드 근황

폴란드와 124억 달러(한화 약 16조 1,671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한 우리 방산업계는 장기인 빠른 납기를 위해 무기 인도 속도전에 돌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납품한 K9 자주포와 K2 전차 초도 물량이 지난 6일, 폴란드 그디니아 항구에 도착했다.


전차, 전투기 등을 우크라이나에 공여한 이후 더 큰 규모의 전력 보강을 진행하고 있는 폴란드는, 내년 8월 인도될 FA-50 경공격기 역시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군비청은 계약금의 30%에 달하는 1조 2천억 원을 선수금으로 입금하며 빠른 납기를 당부했다고 하는데, 최근 KF-21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폴란드, 공동 개발에 참여하나
KAI는 사실 아니라며 부인

한국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가 KF-21에 대한 자국 내 공동생산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정보는 국방위원회 의장을 지낸 미하우 야흐 의원의 발언을 인용한 현지 매체 비셰그라드24의 트위터를 통해 확산했으며, 그는 “한국의 4.5세대 전투기 KF-21이 폴란드 개량형으로 공동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현재 폴란드는 전투기 도입 사업을 통해 F-35와 F-15EX를 우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넘치는 수요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KF-21 블록2 공동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KAI는 “회사와 협의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인도네시아로 쏠리는 관심
사업 포기 가능성은 희박

KF-21 업그레이드에 폴란드가 참여한다면, 블록1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개발 분담금 연체액이 약 8천억 원에 달하는데도 납부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상태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IF-X 사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방자문기구 소속 민간위원인 앙기 엘리마 변호사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분담금이 아닌 인니 현지 양산”이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폴란드의 적극적인 자세와 개발비 관련 환급 조항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사업에서 손을 뗄 가능성은 극히 드물 것으로 보이며, 폴란드와의 협업은 2026년 이후가 점쳐진다.

“국기만 뒤집으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폴란드가 KF-21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폴란드라면 믿고 협력해도 될 듯”, “폴란드와 국방 협력을 넘어 미국과 대등한 동맹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능 향상도 기대되니 정말 윈윈일 것으로 보이네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와의 방산 협력을 또다시 강조했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네시아 역시 분담금 납부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고 하니, 최종 양산까지는 사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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