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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12. 2022

美, 레이건 이어 니미츠 항모전단 서태평양 배치완료

미군의 가장 강력한 힘은 최강의 전력을 원하는 곳에 빠른 시간 내로 투입할 수 있는 이송과 이를 유지할 보급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 전력의 규모가 웬만한 국가의 해군 규모로 여겨지는 항모전단의 파견은 그렇기 때문에 주변국들의 이목을 끌고, 미국의 행보에 주목하게 만든다.


최근 미국은 기존에 서태평양에 파견된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 이외에 추가로 핵 추진 항공모함이 포함된 니미츠 항모전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미 니미츠호는 샌디에이고를 떠나 아시아를 향하고 있다고 한다. 이 항모 전단에 대해, 그리고 그 목적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USS 니미츠 핵항공모함 / 사진 출처 =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 / 사진 출처 = 'Radio Free Asia'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5척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도 파견

이번 핵 추진 항모전단의 핵심은 니미츠급 항공모함들의 뿌리인 니미츠 핵 추진 항공모함이다. 니미츠함은 총 6,0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만재배수량 9만 7천 톤에 90여 기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원자로는 총 2기가 장착된 이 항공모함은 취역 당시 기준 18억 달러, 현대 가치로는 약 80억 달러가 소모되었다.


이러한 니미츠 항공모함 외에 전단을 구성하는 전력은 5척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이다. 알레이 버크급은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대함미사일에 대한 요격 및 어뢰에 맞서는 대잠 작전을 수행하는 항모전단의 방패이다. 또한 토마호크, SM-3 등의 미사일을 통해 공격력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반도에 배치되었던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전단 / 사진 출처 = 'REUTERS'
부산에 입항한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 사진 출처 = 'New York Post'

대중국, 북한 견제 확고화

다시 돌아온 세계 경찰 미국

미국이 항모전단을 아시아에서만 2개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이는 사실상 아시아가 전쟁에 가까운 상황에 처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만과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과 북한, 두 관계의 사이는 현재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미국은 이 상황에서 확실한 조처를 하고자 판단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세계 경찰국가 포기와 함께 해외로의 미군 파견에 회의적이었던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적극적으로 미군의 군사력을 행사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물론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을 명분이라도 확실하지만, 그에 반해 대만과 한국, 일본처럼 중요한 군사 거점 국가들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군사 지원을 감행하고 있다.

주한미군 / 사진 출처 = 'YTN'
오키나와 미군기지 / 사진 출처 = 'YTN'

동아시아의 미군 전력 역대 최강

확실한 아시아 패권 유지하려는 듯

결론적으로 현재 동아시아에 배치된 미군의 전력은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이다. 2개의 항모전단과 한국, 일본에 위치한 여러 미군 기지 등을 통해 미국은 사실상 원한다면 동아시아의 어느 지점이든 타격할 준비가 되어있는 듯하다.


최근 어수선해진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상황이 아시아에서 극단적인 군사 행위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의 판단은 제법 절묘한 것으로 보인다. 항모 전단의 추가 파견은 미국이 유럽의 사례를 아시아에서 반복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의중을 중국과 북한에 노골적으로 비추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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