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냉전의 종결 이후 처음으로 전에 없던 전쟁, 혹은 그에 준하는 군사 갈등 상황을 겪고 있다. 오랜 시간 평화를 겪었던 유럽이었기에 무기부터 전술 체계까지 냉전 전후의 수준에 멈춰있는 유럽은 이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유럽의 맹주인 독일이 최근 기존 전투기인 토네이도를 대체할 최신 기체로, 미국으로부터 F-35 기체를 들이려 한다고 한다. 이 대규모 거래의 구체적인 내용과 배경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35대에 84억 달러 지불한다
추가로 대대적인 설비 개보수도
독일은 이번 도입 사업에서 총 35대의 F-35 라이트닝 2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할 예정이며, 그에 따른 비용을 84억 달러, 한화로 약 13조 원에 달하는 거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렇게 도입된 F-35는 기존 독일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이 최신 기체를 운용하기 위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여러 공항 및 설비들에 대한 철저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이러한 전력 및 시설 개선 작업은 독일 공군뿐 아니라 전군에 걸쳐 이루어지며, 해당 비용은 총 140억 달러 규모라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F-35 도입 비용 역시 이에 포함되어 있다.
재무장에 열 올리는 유럽
독일은 고민에 빠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대한 미국, 나토의 소극적이었던 초기 반응은 여러 유럽 국가에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이는 특히 폴란드를 비롯해 러시아, 혹은 친러시아 국가들과 인접한 국가들이 막대한 비용을 치러서라도 재무장을 해야 할 명분을 제공했다. 이른 시간 안에 대규모 공급량을 감당할 수 있는 한국이 유력한 선택지로 결정된 것 역시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었다.
독일은 프랑스, 영국과 함께 유럽의 맹주이자, 동시에 가장 유럽의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또 공동으로 이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리더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군수품 지원을 결정한 것이 독일이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대대적으로 공군 전력 개편하는 독일
전범국이라는 족쇄도 지금은 벗는다
새롭게 도입되는 F-35 전투기는 토네이도 전투기를 대신해 전술핵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여기에 추가로 유로파이터 전투기 역시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의 과거에 대한 반성의 의미에서 반세기 이상 군사적 행보를 자제해왔던 독일이라 할지라도, 이번 사태만큼은 다시 한번 유럽의 군사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6세대 전투기 개발이 세계적으로 추세인 상황에도 독일이 이러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많은 외신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