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세계 곳곳에 군대를 파견하여 전투를 치르거나, 혹은 주둔하여 현지 안정화 작업에 착수한다. 따라서 현장에서 발생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것, 즉 유사시에 파견된 병사들을 보호하고, 이들의 작전 수행을 효과적으로 보조하는 장갑차량이 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곤 한다.
이러한 장갑차량을 주로 운용하는 미 해병대에서 최근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여러 대형 군수업체가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모델을 냈는지, 그리고 정확히 이 장갑차량이 미군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세계 굴지의 방산업체들 참여했다
까다로운 해병대 입맛 맞출 수 있을까
이번 경합에 참여한 업체는 미국의 대형 방산업체이자 이미 다양한 병기를 미 육군, 해병대에 보급하고 있는 제너럴 다이나믹스, 그리고 마찬가지로 거대 규모의 방위산업체인 텍스트론, 그리고 영국의 유서 깊은 방위산업체인 BAE 시스템스가 참여한다. 현재 각각 제작한 프로토타입 장갑차를 해병대에 제출했거나,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해병대가 이번 사업에서 요구한 핵심 사항은 정찰, 감시, 표적 탐지와 효율적인 통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차세대 전장에서 유인, 심지어 무인 허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정찰 차량이었다.
미 해병대의 평가 기준은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인력 손실에 민감한 미군의 특성상, 가장 거친 전장의 최전선에서 싸울 해병대의 장비를 대규모로 구입하는 일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대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결과로 채택될 주인공이 누구일지에 대해 여러 전문가가 주목하고 있다.
파병 미군의 가장 기본 단위
장갑차는 미군 활동의 핵심
미군의 가장 기본적인 편재를 보통 여단 전투단, 약자로는 BCT라고 부르는데, 여기에서 주요 단위 중 하나가 SBCT, 즉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단이다. 이 단위는 미군 특유의 빠른 항공수송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신속하게 병력을 전개하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위이며, 3개의 스트라이커 보병대대, 수색대대와 1개 포병대대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에서 스트라이커 보병대대가 바로 장갑차로 구성되어있는 부대이며, 따라서 가장 많이 배치되는 기갑 전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미군에게 있어서 군인들과 현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장비를 채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단순히 장갑차의 기종을 바꾸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곧 미군의 풍경이 바뀔 듯하다
회계연도인 2023년 도입 결정
따라서 미군의 가장 기본 전력에 변화의 바람을 이끌 이번 사업은, 곧 가장 미디어 노출이 잦은 파병 미군들의 모습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의 영향력과 홍보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기에, 참가한 기업들은 자신들의 총력을 다해 해병대의 선택을 받으려 할 것이다.
이번 사업의 결과는 회계연도인 내년 2023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전까지 참여 업체들은 프로토타입을 활용한 여러 실험을 통해 2023년 상반기에 열릴 추가 테스트를 대비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