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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Jan 02. 2023

F-35 검토한 이스라엘 공군, 비행 중지한 이유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해군 항공기지에서는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F-35B 시험 기종이 수직 착륙 과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BS 뉴스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F-35B가 활주로에 안착하지 못하고 한 번 튀어 오르더니 이내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많은 양의 연기와 함께 기체는 회전을 거듭하다 철조망과 충돌한 이후 멈췄고, 비상 사출을 통해 탈출에 성공한 조종사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F-35 랜딩기어 결함 이슈에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와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군이 자국에서 운용하는 F-35A에 비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F-35A 11기 비행 중지 명령
“유사한 오작동 우려 존재”

성탄절인 25일, 예루살렘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자국 스텔스 전투기인 F-35A 11기에 대한 비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스라엘군 성명에 따르면 F-35 항공기에 대한 초기 검토를 진행한 결과, 텍사스 전투기 추락사고와 유사한 오작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의 기종은 F-35B로,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을 위해 핵심 기술을 적용한 개량형이다. 반면 이스라엘군이 비행 중지 명령을 내린 F-35A는 일반 항공기처럼 착륙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과 제조사 록히드 마틴은 “이스라엘 F-35에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미군도 1월까지 비행 중지
고위험 기종 교집합 찾았나

이스라엘군 비행 중지 명령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군도 F-35 스텔스 전투기 일부 기종에 대한 비행을 중지했다. 지난 28일,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F-35 합동사업단은 텍사스 추락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고 위험이 있는 일부 F-35의 비행을 최소 1월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합동사업단은 비행 중지 명령이 내려진 F-35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F-35A와 F-35B, F-35C 등 하위 3개 기종 모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사고 이후 미 해군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지금까지 총 875기 이상의 F-35를 미군과 파트너 국가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우리 공군도 겪은 F-35 결함
그래도 도입 행렬은 이어져

2022년 1월, 우리 공군 F-35A도 훈련 비행 도중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한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3개의 랜딩기어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고 다행히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군 소식통은 “F-35가 개발되어 판매된 이후 동체 착륙은 한국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는 신냉전 우려에 따른 전 세계적 재무장 바람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핵심 무기이다. 최근 독일 의회는 F-35 35기 구매 예산으로 한화 약 13조 6,800억 원을 확정했고, 스위스는 36기 구매 계약을 마쳤다. 우리 국방부가 발표한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도 F-35A 20기 신규 도입 예산이 새롭게 편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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