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하도 많이 나와서 “아직도 이 차가 출시 전이라고?”라며 놀란 독자들도 있을 것 같다. 맞다. 최신식 첨단 기술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GV70은 아직 출시 전이다. 그러나 이제 소비자를 만날 준비를 거의 마치고,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번 달 안에 계약이 시작되고, 내년 1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GV70은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차종인 SUV인데다가, ‘프리미엄’이란 타이틀을 가진 제네시스에서 나오는 신차다.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GV70의 정보를 모아서 정리해 봤다. 사전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오늘의 콘텐츠를 유심히 살펴보고 가도 좋을 듯하다.
GV70은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 중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도심형 SUV다. 2021년까지 제네시스가 계획 중인 6개의 라인업 중 다섯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 출시된 GV80에 이은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에 따르면, GV70은 디젤 2.2, 가솔린 2.5터보, 가솔린 3.5터보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가솔린 2.5터보와 3.5터보 엔진은 최대출력이 각각 304마력과 380마력을 자랑한다. 형제 모델답게 GV80 가솔린 모델과 제원상 성능이 같다. 디젤 2.2 모델은 최대출력 210마력을 뽐낸다.
GV70에는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이라고 불리는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됐다. 두 줄 디자인의 쿼드 램프는 전면부와 후면부에 두루 적용됐다. 측면부는 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거치는 아치형 라인, ‘파라볼릭 라인’이 우아함을 살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웅장하고 볼륨감 있는 리어 펜더가 대비되는 매력을 뽐낸다.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아래로 흐르는 듯한 C필러의 크롬라인은 스포티한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실내 디자인은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조형에서 영감을 받아 타원형 요소를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크롬라인은 슬림한 형태의 송풍구를 가로질러 양측 문까지 이어진다. 터치 조작부를 늘리고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하면서 한국식 여백의 미를 살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첨단 기술도 살펴보자. 먼저 GV70에는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한 편의 사양이 최초로 적용됐다. 시동 버튼 하단에 적용된 지문 인식 센서로 지문을 인증하면 차량 내 결제 시스템인 제네시스 카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문 인증을 통해 스마트키 없이 차량 시동 걸고 개인별 운전석 설정도 불러올 수 있다.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도 탑재됐다. 이 역시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이 기술은 천장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로 호흡 감지, 수면 중인 유아까지도 확인 가능하며 화물 공간에 남아 있는 반려동물 움직임도 확인해 알려준다.
GV70 스포츠 패키지 적용 모델의 경우 전용 프런트 범퍼와 지-매트릭스 패턴의 전용 21인치 휠을 적용한다. 또한, 다크크롬 가니쉬와 대구경 배기구가 탑재된다. 실내 역시 스포츠 전용 내장 색상과 스티어링휠을 적용하고 콘솔과 도어에 카본 파이버 디테일을 더해 차별화를 이끈 모습이다.
한 전문가는 "GV70은 싼타페와 투싼의 중간 크기로 골프가방 4개가 수평으로 실릴 정도로 적재 공간이 넉넉하다”라며, “제네시스 SUV 중 누구나 접근 가능한 대중화 모델이기 때문에 상당히 큰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제네시스 모델 중에 제일 많이 팔릴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다봤다. 또 다른 네티즌은 ”디자인 하나는 역대급이다”라며 국내외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는 GV70의 디자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초기 품질 불량이 걱정된다”라며 올해 계속해서 일어났던 신차 결함 문제를 언급했다.. 더불어 한 네티즌은 ”왜 하이브리드가 없냐”라며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했다. 일각에선 “첨단 기술도 좋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며 치솟는 국산차 가격에 불만을 드러냈다.
쏟아지는 기사와 댓글로 알 수 있듯이, GV70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월부터는 위장막 없이 GV70 100여 대가 한 달 넘게 전국 도로에서 시험 주행 중이다. 이는 최근 잇따른 신차 품질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네티즌 반응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지만, 품질 문제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품질도 프리미엄으로 출시하기를, 역대급 신차라는 애칭에 걸맞은 역대급 품질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
차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