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델만큼 신차에 지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일도 드물 것이다. 그렇다. GV70 얘기다. GV70는 제네시스의 첫 중형 SUV로써,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디자인 된 모델이다.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제네시스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GV70 글로벌 디지털 공개’ 행사를 개최해 GV70를 전 세계 동시 공개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가격대와 세부 사양들이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몰고 있다. 어떤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GV70는 제네시스 라인업 최초로 애프터 블로우 기술이 탑재됐다. 애프터 블로우는 시동을 끄고 30분 후 팬을 작동해 공조장치 내부를 건조시켜 습기를 제거함으로써 실내 에어컨 냄새 및 세균 발생을 저감 시키는 기술이다. 현대차 신형 투싼에도 소개돼 눈길을 끈 기술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엔진룸 프리필터와 고성능 향균 및 콤비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세균 유입을 방지하는 이중 필터 시스템 적용됐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고성능 향균과 콤비필터는 초 미세먼지 포집 효율을 높여 실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밖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도 제거한다. 게다가 항균 기능을 추가해 실내 부유 세균 등을 10분 내에 99.9%나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와 바이러스에 예민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기술로 생각된다.
이번에는 GV70이 얼만큼의 힘을 갖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GV70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 복합연비 10.7km/ℓ를 자랑한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 복합연비는 8.6km/ℓ를 발휘한다. 그리고 디젤 2.2 모델은 최고 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는 13.6km/ℓ의 성능을 갖고 있다.
가솔린 2.5 터보와 3.5 터보 엔진은 주행 조건에 따라 연소실 직접분사와 흡기포트 분사를 사용하는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이 적용된다. 여기에 수랭식 인터쿨러를 적용해 가속 응답성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디젤 2.2 엔진은 알루미늄 소재 블록 적용으로 엔진 무게를 낮췄고 볼 베어링 터보 차저 적용으로 가속 응답성을 개선했다.
GV70에는 런치 컨트롤이 기본 적용된다. 그에 따라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5.1초만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 다이내믹한 가속성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험로 주행 모드가 적용됐다.
차량 주행 모드와 연동하여 가상 엔진 사운드를 출력해 주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돼 역동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방 카메라 및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식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제네시스 GV70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주시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특히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크게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는 도로의 제한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행속도를 조절해주는 주행 안전 기능이다. 전방 카메라에서 인식된 표지판 정보 또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기반으로 기능이 작동되는 식이다. 전방 주시 경고는 실내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 방향 등을 모니터링하여 전방 주시 태만 상태로 판단되면 팝업 메시지와 경고음을 발생시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첨단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GV70에 적용된 신기술을 살펴보자.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과 레이더 센서 기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이 있다.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은 제네시스 카페이와 연동된 지문인증 기술이 적용돼 간편 결제 시 지문 인식만으로 결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제네시스는 GV70에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욱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뿐만 아니라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해 깨어 있는 어린이는 물론 잠들어 있는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려주는 식이다.
GV70에는 개선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기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안내 지점과 무관하게 좌/우 방향 아이콘만 표시했지만, 개선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이야기가 다르다. 새로운 내비게이션은 안내 지점과 진출 방향을 기준으로 정확한 안내 아이콘을 표시한다.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별소비세 5.0% 기준의 판매 예정가는 최소 4,900만 원부터 최대 7,500만 원까지 책정될 방침이다. 만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방안이 내년으로 연장되면 더 낮은 판매 가격 책정이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GV70를 가솔린 2.5터보, 가솔린 3.5터보, 디젤 2.2 등 3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밝혔다. 각 모델에 E-LSD, 스포츠 전용 휠 등이 포함된 스포츠 패키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GV70의 고객 인도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차량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고자 했다”라고 제네시스 측은 말했다. 또한 제네시스 디자인의 독보적인 영역을 알리는 하나의 서사로써 GV70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GV70에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됐고,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에 힘이 돼주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가격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제는 돈이 없어서 국산차를 구매할 수 없는 게 현실이 됐다”라며 치솟는 국산차 가격에 불만을 표했다. GV70의 판매량에 이와 같은 의견이 반영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
차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