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리터리샷 Jan 12. 2023

K-2로는 부족했던 폴란드, 에이브럼스 추가 구매 결정

폴란드는 현재 대한민국 방위산업 수출의 가장 큰 고객이다. 이미 총합 1,000대의 K-2 전차를 수입 및 생산하기로 했으며, K-9 자주포 역시 다수 수출이 결정되었다. 이외에도 여러 무기를 수입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현재 폴란드가 자주국방에 얼마나 큰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런 폴란드가 최근 미국으로부터 M1A2 에이브람스 탱크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고 한다. 이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폴란드라는 우수 고객의 잠재적 구매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비칠 수 있는데, 폴란드가 현재 처한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상황을 놓고 고려했을 때는 타당한 선택으로 보인다. 오늘은 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K-2 전차와 K9A1 자주포를 받은 폴란드
폴란드로 배송된 K-2 전차 / 사진 출처 = '방위산업전략포럼'

한국과 대규모 방산 계약 체결

당장 위기 대처는 어려워

폴란드는 지난 2022년 7월 대한민국과 20조 원 규모의 기본 협정을 체결하여, K-2 전차 1,000여 대와 K-9 자주포 600문 이상의 구입을 결정했다. 따라서 2030년에 이르면 수입분에 더해 자국 생산량인 PL 버전을 포함해 대규모 육군 기갑 전력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전력 보충이 있다면 단기적인 보충도 필요하다. K-2 전차는 폴란드가 처음으로 운용해보는 국군의 재식 전차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술적, 전략적 수준이 축적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생산량을 들여와 실전에 배치하는 것 역시 그만큼의 시간이 소모될 것이기 때문에, 당장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폴란드로 보내진 에이브럼스 탱크 / 사진 출처 = '미육군'
이송 중인 에이브럼스 전차들 / 사진 출처 = 'NavyTimes'

나토군 협력에도 원활한 에이브럼스

이미 작년에 250대 규모 계약 체결

에이브럼스는 K-2와는 달리 이미 다수의 실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전차이며, 폴란드가 속해있는 나토군, 대표적으로 미군과의 협동 작전에서도 용이한 바 있다. 즉, 폴란드가 직접 생산하지는 못하더라도, 당장 보유할 수 있는 강력한 전력은 될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이미 2022년 폴란드는 M88A2 구난전차 26대를 포함한 250대 규모의 에이브럼스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에이브럼스 구매는 여기에 추가로 100대를 더 구매하겠다는 계약인 것이다.

폴란드에서 운용하는 에이브럼스 전차 / 사진 출처 = 'The Drive'
K-2 전차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폴란드 입장에선 다다익선

동유럽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폴란드 입장에서는 큰 비용을 소모해서라도 강력한 육군을 보유하는 것이 세계 최강의 육군 보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에 맞서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현재 가장 강력하다는 에이브럼스 전차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충분한 신뢰성을 입증한 K-2 흑표 전차를 함께 도입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폴란드가 만약 현재 도입 예정인 전력을 모두 실전 배치에 성공한다면 동유럽에서, 나아가 유럽에서도 가장 강력한 육군 전력을 보유한 국가로 도약해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물론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이는 다음에 더 자세하게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작가의 이전글 美中갈등 가열에 주변국들은 잠수함 구입 열중 중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