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70여 년 간의 휴전 상태라는 특수한 환경은 대한민국 서울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심 방공망을 갖춘 도시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북한의 무인기 무단 침입 사건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전쟁에 얼마나 무감각해져 있었는지를 전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따라서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국군은 가장 부족했던 드론 탐지 능력, 그리고 포착한 드론을 격추추적 및 격추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따라서 수도권의 드론 방공망을 본격적으로 갖추기 위해 드론 강국인 이스라엘의 기술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는 흔히 스카이스포터라는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수용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질지 알아보도록 하자.
소형 비행체 포착에 특화된 시스템
소형뿐 아니라 비행체도 포착 가능
스카이스포터는 반경 최소 1km에서 수십km의 범위 내에서 비행하는 소형 비행체를 포착할 수 있는데 드론 시스템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탑재된 EO 센서 덕분이다. 여기에 가시광선 센서와 중, 단파장 적외선 센서가 더해지면서 넓은 영역에서 소형 드론을 정확하게 표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만약 센서에 비행체가 포착될 경우 이미지를 캡처하여 탑재된 AI 알고리즘과 네트워크를 통해 정확히 구분해내 적 기체의 포착 및 추적이 가능하다.
스카이스포터는 단순히 드론과 같은 비행체뿐 아니라 대형 무인기, 심지어 유인 전투기도 포착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히 무인기 테러뿐 아니라 적의 공습과 정찰까지 사전에 포착하여 지역 방공 능력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적 항공기의 영공 침입에 민감한 국군에게 있어서는 방공망과 동시에 소형 드론 감시에도 요긴하다는 점에서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이미 이스라엘 민간, 군에서 사용 중
수도권 곳곳에 배치될 것으로 예정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스카이 스포터를 군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항공 감시 네트워크에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막아낸 이스라엘은 최근 드론, 연, 풍선과 같은 소형 비행체를 통한 적의 공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를 포착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실전 데이터와 안정성도 확보된 상태이다. 국군에서 이를 신뢰성의 문제로 고민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아마 스카이 스포터가 도입이 된다면 수도권 북부 지역과 휴전선 지역, 그리고 백령도와 같은 최전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이 북한의 무인기가 남한으로 침입하는 주요 경로였으며, 이번 사건에서는 서울 상공까지 무인기가 침입했다는 증거가 점점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군은 아마 몇 주 안으로 이스라엘 라파엘사에 결정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시는 없어야 할 방공 실패
한국군의 보수성 여실히 드러나
이번 무인기의 침입은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번졌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무인기에 생화학, 생물 병기나 소형 전술핵무기, 심지어는 소형 폭탄이 들어있기라도 했다면 서울은 무방비로 공격에 노출되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넘어가기에는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는 드론과 같은 현대전의 새로운 트렌드에 국군이 얼마나 무감각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기존에 국방부가 자랑하던, 단순히 겉만 번지르르하게 갖춘 대 드론 전력이 얼마나 무의미하게 뚫릴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 드론 전력을 확실하게 갖추는데 비용과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