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량 1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이 무엇일까? 이번 연도 영광의 1위는 그랜저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그러나 항상 1위를 도맡아 했던 그랜저의 판매량을 이긴 국산차가 있다. 흔히들 ‘대안이 없는 차’라고 부르는 카니발이다. 실제로 카니발의 10월 판매 실적은 1만 1,979대를 기록했고, 그랜저는 1만 926대를 기록했다.
카니발은 사전 계약 때부터 그 인기가 남달랐다. 사전계약 당시 첫날에만 무려 2만 3,006대라는 계약 건수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신형 쏘렌토가 가지고 있던 1만 8,800대의 기록을 넘어선 놀라운 성과였다. 기아차는 이 기세를 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판매에 돌입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7,000만 원에 육박한다는 카니발에 어떤 옵션이 들어가는지 알아봤다.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카니발 하이리무진에 모든 선택 옵션을 추가한 실구매 가격은 9인승과 7인승 각 6,760만 원과 6,985만 원에 이른다. 기본 카니발에 모든 선택 옵션을 추가한 실구매 가격은 4,848만 원과 4,994만 원이니, 약 2천만 원가량 비싸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뭇 소비자들은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라니.. 너무 비싼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오는 중이다. 어떤 게 추가됐길래 이렇게 비싸졌을까? 기아 측에 따르면,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하면서 디자인 또한 기본 모델 대비 디테일을 더 추가했다고 한다. 실제로 하이 리무진은 기본 모델 대비 최대291mm의 헤드룸이 증가하면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디테일을 더했다는 것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전면부에는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하이 루프와 프런트 범퍼가드가 적용됐다. 측면부는 사이드 스텝이 적용돼 디자인적인 볼륨감과 탑승객 승하차 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후면부는 하이 루프에 탑재된 대형 LED 후방 보조 제동등이 적용됐고 리어 범퍼 가드도 적용됐다. 실내는 테일러드 스페이스 콘셉트로 구성돼 안락함을 강조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기본 모델의 시그니처 트림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먼저 9인승의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은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가 있다.
내장 사양과 외장 사양도 각각 알아보자. 내장 사양은 슈퍼비전 클러스터, 가죽 스티어링 휠, 전자식 룸미러, 슬라이딩 선바이저, 앰비언트 라이트, 1열 도어 센터트림 스티치, 블랙 하이그로시 내장재, 1열 크롬 인사이드 도어핸들이 적용됐다.
외관 사양은 235/55 R19 컨티넨탈 타이어&전면 가공 휠,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프론트 LED 턴시그널램프, LED DRL, LED 포그램프, LED 리어 콤비네이션램프,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크롬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에어로 타입 와이퍼, 윈드 실드/1열 도어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크롬 몰딩, 크롬 가니쉬, 블랙 하이그로시 도어 프레임 가니쉬, 샤크핀 안테나 등이 적용됐다.
시트 사양과 편의 사양은 어떨까? 먼저 시트 사양은 나파 가죽시트, 1열 파워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1열 열선시트, 1열 통풍시트, 운전석 4WAY 전동식 허리 지지대, 2열 열선시트, 2열 통풍시트, 2열 독립 시트, 3열 독립 시트, 4열 팝업 싱킹 시트가 적용됐다.
편의 사양은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하이패스 자동 결제 시스템, 전자식 변속 다이얼, 패들 쉬프트,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기아 페이, 오토 라이트 컨트롤, 후석 승객 알림, 열선 스티어링 휠, 수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가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는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8스피커,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 단자, 후석 음성인식, 후석 대화모드가 적용됐다. 여기에 안전 사양은 7에어백,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VSM,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2열/3열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운전석 이지 억세스, 후진 연동 자동 하향 아웃사이드미러, 승하차 스폿 램프, 독립 제어 풀 오토 에어컨, 고성능 에어컨 필터, 공기 청정 시스템, 오토 디포그, 외부 공기 유입 방지 제어, 1열/2열/3열 USB 단자, 확장형 센터 콘솔 등도 함께 적용됐다. 추가 선택 옵션으로 스마트 커넥트 & KRELL 프리미엄 사운드와 프리미엄팩을 선택할 수 있다.
7인승은 9인승의 사양을 기본으로 시트 사양에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3열 6:4 싱킹시트가 추가된다. 편의 사양은 도어 타입 러기지 트레이가 적용되고, 3열 쿠션 팁업 & 슬라이딩, 4열 시트는 제외된다.
하이리무진은 이 사양들을 기본 적용하고 외장 사양엔 하이 루프, 후방 보조 제동등, 프론트 범퍼가드, 리어 범퍼가드, 사이드 에어댐, 하이리무진 전용 엠블렘이 추가된다. 내장 사양엔 크래쉬패드 크롬 가니쉬, 하이리무진 전용 LED 센터 룸램프/앰비언트 무드램프, 오버헤드콘솔 LED 램프, 선바이저 LED 램프, 글로브박스 LED 램프, 러기지 LED 램프가 추가된다. 여기에 편의 사양엔 빌트인 공기 청정기, 2열/3열 LED 독서등, 주름식 커튼,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가 추가된다.
일반적으로 카니발의 어원은 축제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왜 흔히 말하는 ‘페스티벌’이 아니라 ‘카니발’이라는 차명을 갖게 됐을까? 페스티벌과 달리 카니발은 날짜가 굳이 정해져 있지 않은 축제를 의미한다. 기아 측에선 자유롭고 낭만적인 레저활동에 적합하고 여러 명이서 탈 수 있는 차량이라는 뜻을 담아 카니발이라고 지은 것으로 생각된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일반적인 용도보다는 연예인 차량, 유명인 차량 등으로 많이 소비된다. 그리고 구성원이 많은 가족 단위로도 소비되는 편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카니발을 넘어설 차가 아직 없기 때문에 국내 미니밴 시장은 사실상 카니발의 독점 체제가 이어지는 중이다. 대안이 없기 때문에 가격도 높아지는 것일 것이다. 레저활동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미니밴 시장에도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차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