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모델을 꼽으라면, 단연 SUV일 것이다. 거대한 차체로 강력한 면모를 뽐내면서도,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리한 기능성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갖춘 차량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미니밴 대신 세련된 도심형 SUV를 패밀리카로 선택하는 아빠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캠핑, 차박 등 비대면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당분간 SUV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국내 SUV 시장의 열기에 다시금 불을 지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는 좀처럼 출시되지 않을 것 같았던 풀사이즈 SUV들의 국내 출시 계획이 연달아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선 내년 출시 예정인 풀사이즈 SUV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풀사이즈 SUV들이
국내 시장에 출격할
준비 중에 있다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내는 차량이 있다. 거대한 차체로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풀사이즈 SUV이다. 오프로드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둔중한 차체에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초 거대 SUV. 이런 풀사이즈 SUV의 매력에 빠져 국내에서 이를 만나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는 한국은 좀처럼 풀사이즈 SUV가 들어오기 어려운 환경인지라 풀사이즈 SUV를 국내에서 만나보긴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최근, 포드 링컨과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등의 제조사에서 풀사이즈 SUV를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아빠들의 가슴이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풀사이즈 SUV를 낱낱이 파헤쳐 보자.
포드 플래그십의 상위 모델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포드의 플래그십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상위 모델인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이 내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국내 시장에 출시된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모델이다. 때문에 한 단계 상위 모델인 플래티넘 출시를 통해 포드의 입지를 견고히 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플래그십의 상위 모델답게 강력한 주행 성능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추었다. 새로운 전면 그릴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사용한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가미한다. 파워트레인은 V6 가솔린 3.0L GTDI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 출력 370마력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트림은 2.3 리미티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래티넘 등 3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의 5세대 모델이 내년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길이 5,832mm, 너비 2,059mm의 거대한 차체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3열 레그룸과 적재 공간도 기존 모델 대비 넓어져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편리한 기능성까지 동시에 제공한다.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전면부 디자인에는 캐딜락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되어 역동성과 함께 세련미까지 표현한다. 트림은 가솔린과 디젤로 구성되며, 가솔린 트림은 V8 가솔린 6.8L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420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디젤 트림은 직렬 3.0L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 출력 277마력을 발휘한다.
포드와 링컨의
가장 큰 SUV,
뉴 포드 익스페디션 & 링컨 네비게이터
포드와 링컨의 가장 큰 SUV, 뉴 포드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도 내년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은 포드의 풀사이즈 SUV로, 플래그십 대형 SUV 익스플로러보다 한층 거대한 차체를 자랑한다. 거대한 차체에 걸맞은 넉넉한 실내와 적재 공간으로 레저 활동의 기능성을 높였다.
링컨 네비게이터는 브랜드 내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로, 링컨의 차량 중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익스페디션과 마찬가지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여 마치 비행기 일등석을 연상케 하는 탑승감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국내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쉐보레 풀사이즈 SUV, 타호
아빠들이 국내 출시만을 간절히 바라던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 타호가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타호는 대형 SUV의 거대하고 역동적인 차체를 뽐내며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차량이다.
길이 5,351mm, 너비 2,058mm, 높이 1,927mm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7인승 SUV이다. 파워트레인은 V8 가솔린 6.2L의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 출력 420마력, 최대 토크 63.6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24년 만에 돌아온
정통 지프형 SUV
포드 브롱코
올해 7월, 포드의 정통 오프로드 자동차, 포드 브롱코가 북미 자동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4년 만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브롱코는 출시 직후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최근, 포드 코리아에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북미 오프로드 시장에 열풍을 일으킨 포드 브롱코를 내년,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브롱코는 각진 외관 디자인으로 포드의 정통성을 계승한 지프형 SUV이다. 길이는 4,810mm, 너비는 1,928mm로 팰리세이드보다 조금 작거나 비슷한 크기를 갖추었다.
출시 소식을 반기면서도
주차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풀사이즈 SUV의 국내 출시 소식에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구매 여력을 떠나 욕심나는 게 사실이다”, “역시 차는 미국 자동차가 최고다”, “주차는 어렵겠지만 솔직히 한 번쯤은 몰아보고 싶다” 등 강력한 성능을 지닌 풀사이즈 SUV를 몰아보고 싶다는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대형 차량에 수반되는 고질적인 문제, 주차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차량은 개인 주택이나 차고가 있는 사람들이나 살 수 있을 것”, “팰리세이드도 주차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데 그것보다 더 크다니 민폐 아니냐?”, “우리나라에 적합한 사이즈는 아닌 것 같다” 등 주차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루빨리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거대한 차체,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야성미를 뿜어내는 풀사이즈 SUV는 무릇 모든 오프로더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출시 소식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처럼, 아파트에 살면서 풀사이즈 SUV를 구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초거대 SUV를 구입하기 위해 주택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비록 농담이겠지만, 그 정도로 초거대 SUV의 매력에 빠져버린 국내 소비자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겠다.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초거대 SUV를 하루빨리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글.
차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