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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28. 2020

가격을 아주 조금만 내리면 불티나게 팔릴 것 같은 차

현재 한국 자동차 시장에는 SUV 열풍이 불고 있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기능성이 갖춰진 SUV가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런데, 고급스러운 세단의 승차감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SUV 만큼의 성능과 기능성을 보여주는 차량이 있다고 한다. 바로 왜건형 차량이다. 


트렁크를 실내 공간과 이어 적재 공간과 승차 공간을 넓힌 왜건은 기능성에 치중한 차량으로 유럽에서 가장 선호되는 모델이다. 동시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만큼은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모델, V90이 왜건형 차량임에도 아빠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무슨 일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S90(좌), V90크로스컨트리(우)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V90 크로스컨트리

실내외 디자인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을 바탕으로 제작된 왜건형 V90 크로스컨트리가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S9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인 만큼 아빠들이 좋아하는 고급 세단의 승차감과 SUV 수준의 실용성을 두루 갖춘 채로 출시되었다.


전면부는 S90의 디자인을 차용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토르의 망치라고도 불리는 S90의 시그니처 LED 램프가 V90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세련미를 더했다. 램프와 이어지는 그릴에는 새로운 3D 형태의 엠블럼 디테일이 더해져 볼보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세련된 전면과 달리 후면부는 5도어 왜건 차량의 특성이 그대로 가미되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실내는 볼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풍 인테리어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가미했다. 또한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한층 커진 차체로 넉넉한 실내를 확보한 신형 S90처럼, 이를 기반으로 둔 V90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패밀리카의 기능을 확보했다. 심지어 안전성까지 갖추고 있어 아빠들의 새로운 드림카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V90 크로스컨트리

파워트레인 정보 및 상세 제원

국내에 출시된 V90은 가솔린 2.0 엔진을 사용하는 B5 단일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B5 트림은 I4 가솔린 2.0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며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V90 가솔린 2.0 모델의 최고 출력은 250마력, 최대 토크는 35.7kg.m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전 모델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탑재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비 효율을 높였다. 차량 크기는 길이 4,960mm, 너비 1,905mm, 높이 1,510mm이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명불허전 안전기능이

탑재되었다

볼보는 자체 안전 기준을 따로 둘 만큼 안전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때문에 안전성만큼은 세계 어느 제조사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이번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에도 이러한 볼보의 위상을 확인시켜줄 다양한 안전 기능이 탑재되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일럿 어시스트 등 주행 보조 기능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거기에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 자전거, 동물 등을 인식하여 차량을 자동적으로 제동하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탑재되어 도심형 자동차의 기능을 더했다. 그 밖에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자동차 충돌 회피를 포함하는 인텔리 세이프티 시스템이 기본 안전 사양으로 탑재된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왜건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

왜건형 모델은 세단이나 해치백의 트렁크 부분을 뒤로 늘려 기능성을 높인 차량이다. 실내와 트렁크를 이으며 적재 공간을 확보하거나 승차 인원을 늘리는 등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식재료를 구입하는 유럽 시장에서 주로 선호되는 차량이다. 


하지만 한국은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동차 시장에서 왜건형 차량이 외면되고 있다. 기능성을 강조한 왜건에 대해 생계형이라는 이미지가 굳었다거나, SUV 대비 애매한 인상이라는 등 저조한 판매량을 설명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단 대비 비싼 가격도 왜건의 저조한 판매량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왜건 모델인 V90은

세단 S90에 비해

천만 원 정도 비싸다

S9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왜건형 모델, V90도 플래그십 세단 S90과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였다. 신형 S90의 가격은 최저 기본가 5,949만 원에서 시작하며, 최고가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림의 가격은 8,423만 원에 달한다. 반면 신형 V90의 최저 기본가는 6,814만 원이며 최대 가격은 7,427만 원이다. 


상위 트림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공하는 S90이 더 비싸다. 하지만, 기본형 트림의 경우 왜건형 모델인 V90이 세단 S90에 비해 약 천만 원가량 더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비싼 가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비싸다 VS 차이가 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네티즌 의견

한편, 국내 소비자들은 V90 소식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먼저 S90에 비해 비싼 가격에 대해 “좋은 차가 맞긴 하지만 저렇게 비쌀 이유는 없다”, “비슷한 가격대에 대체할 수 있는 차량은 많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거기에 차량을 주문하면 반 년에서 1년 정도 대기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하고 나섰다. 반면, 볼보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들은 “직접 운전하면 그 차이를 알 것이다”, “안전성만큼은 국산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안전하다는 느낌이 운전을 편하게 만든다” 등 옹호의 입장을 취했다.

SUV에 가린 왜건의 매력,

가격을 낮춘다면 드러나지 않을까?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종은 SUV이다. 때문에 기능성을 강조한 왜건의 매력이 SUV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세단의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넉넉한 실내공간이라는 기능성까지 갖춘 왜건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볼보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이러한 실태를 인지하고, 전략적으로 V90의 가격을 다시 조정한다면 아빠들의 새로운 드림카 자리를 V90 크로스컨트리가 차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완성도 높은 볼보의 왜건, V90은 아빠들이 좋아하는 조건을 다 갖춘 차량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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