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카스텔라, 왕만두, 왕돈가스 등 한때 유행을 선도했던 음식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크기가 크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큰’ 사랑이 비단 음식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인의 큰 차 사랑은 이미 국내 자동차 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차들의 리스트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내년에만 해도 국내 출시를 선언한 초대형 SUV가 줄을 서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역대급 SUV들을 모아서 살펴봤다. 어떤 모델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에스컬레이드는 길이 5,382mm, 너비 2,059mm, 높이 1,948mm, 휠베이스 3,071mm의 초대형 SUV다. 구형 모델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다는 게 단점이었으나, 신형 모델은 높이를 50mm가량 높였다. 허리를 펴고 앉아 있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다. 길이도 200mm 늘려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신기술을 대거 포함했다. 센터페시아에는 LG의 3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달렸고 변속기도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변경됐다. 파워트레인에도 새로움을 더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V8 6.2L 자연흡기 엔진 하나만이 유일한 선택지였으나,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3.0L V6 디젤이 추가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63kg.m의 힘을 낸다.
네비게이터는 지난 4월 출시된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로, 길이 5,334mm, 너비 2,123mm, 높이 1,940mm, 휠베이스 3,111mm의 차체를 갖고 있다. 비록 디젤 모델은 없지만 3.5L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50마력의 넉넉한 성능을 낸다.
시트는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자란 소가죽 중 선별해서 만든 흠집 없고 깨끗한 최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주행모드는 7가지로 평지 오르막길, 자갈길, 오프로드 등 상황에 맞게 주행능력을 변경할 수 있다. 30웨이 전동시트로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후석 10인치 엔터테인먼트 모니터와 20개 스피커가 내장된 레벨 울티마 오디오 등이 제공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길이는 최장 5,636㎜에 이르고 너비와 높이는 각 2,123㎜, 1,945㎜인 익스페디션은 휠베이스도 3,000㎜를 훌쩍 넘기는 초대형 SUV다. 포드의 대표 픽업인 F-150과 같은 뼈대를 사용했으며 8인승 구조를 갖췄지만, 3열 시트까지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차박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좀 더 알맞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외관은 각을 살려 듬직한 모습을 강조했다. 여기에 램프와 그릴 등 차를 꾸미는 각 요소들도 큼직해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실내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센터페시아를 바탕으로 수납공간을 대거 마련해 활동도를 키웠다. 2열에는 독립식 시트와 개별 모니터를 마련했고 전용 컵홀더 및 공조장치 등 3열을 위한 편의 기능도 더했다.
동력계는 V6 3.5ℓ 에코부스트와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75마력, 최대토크 65.0㎏·m를 발휘한다. 게다가 후륜구동 기반에 파트타임 사륜구동을 지원해 뭇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좌석 USB 포트를 갖추고, 차량 내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핫스팟 기능을 지원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2021년에는 경쟁력 있는 신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수입차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달라지는 자동차 업계 트렌드와 고객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바 있다.
길이 5,351㎜, 너비 2,058㎜, 높이 1,927㎜의 차체를 가진 타호는 5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소비자들에게 돌아왔다. 성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타호는 V8 6.2ℓ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6㎏·m의 힘을 발휘한다.
신형 타호는 쉐보레 새 패밀리룩을 계승해 디자인을 한층 세련된 모습이다. 실내 공간 최적화로 기존 모델보다 트렁크 공간을 66% 확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신기술도 도입됐는데, 마그네틱 라이트 컨트롤과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여기에 10인치 터치스크린과 8인치 계기판, 헤드 업 디스플레이 등 총 5개의 디스플레이도 제공한다. 특히 스포츠 트림도 추가하면서 상품성을 더욱 높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급 초대형 SUV 4종을 꼼꼼히 살펴봤다. 크기로는 어디서도 뒤지지 않을 모델들이다. 특히 오늘 소개한 차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모델들이기도 하다. 큰 차를 갖고 싶다면 오늘 소개한 차량 중 하나를 구매해 보는 건 어떨까?
이제 2020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2020년이 저물고 머지않아 2021년이 오게 될 것이다. 내년에 국내 출시될 이 모델들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게 될지, 어떤 판매량을 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글.
차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