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020년 한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K5,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여러 모델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엔 현대차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2020년 한 해는 현대차그룹을 기아차가 이끌었다”라는 평가까지 받기도 했다.
이런 좋은 기분을 이어가기 위해 기아차는 신차들을 계속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에 부진했던 모델들이 새 단장을 마치고 반등을 위해 준비 중이고, 또한 새롭게 등장하는 전동화 모델까지 다양하다. 더불어 새로운 로고까지 달고 등장할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출시하는 기아차의 신차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K7에서 K8로
3월 출시 예정
기아차가 2021년에 가장 먼저 출시할 신차는 3월에 등장할 풀체인지를 거칠 K7이다. 그리고 더 이상 K7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K8로 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여 기존의 그랜저보다 더 큰 크기로 변경된다. 또한 전면부를 감쌀 정도로 라디에이터 그릴이 확장되고 양쪽으로 헤드 램프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마름모 형태의 주간 주행등이 적용되고, 리어램프는 최신 기아차의 디자인에 따라 좌우가 하나로 연결된다. 파워 트레인은 기존의 3.0L V6 엔진을 삭제하고, 3.5L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변경된 K8로 인해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기아차가 어떻게 정리할지도 중요하게 살펴볼 포인트다.
아반떼를 이겨라, K3 페이스리프트
4월 출시 예정
빠른 모델 변경으로 인해 아반떼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K3도 반등할 수 있을까? 4월에 출시할 K3 페이스리프트 모델에게 떨어진 미션이다. 먼저 디자인은 최근 기아차의 성공적인 디자인인 K5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디테일을 더 강화하여 차별화를 둔다.
실내엔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추가되어 기존 모델보다 더욱 상향된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과연 K3가 반등하여 아반떼에게 위협을 줄 수 있을지, 혹은 뛰어넘을 수 있을지 재밌는 경쟁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중고차는 이제 그만, K9 페이스리프트
5월 출시 예정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 모델로 꼽히며 인기를 끌고 있는 K9도 5월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차로 등장할 예정이다. 더 이상 중고차가 아닌 신차로 인기를 모으기 위함이다. 신형 K9의 외관은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 램프와 범퍼, K8과 마찬가지로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까지 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2021년형 모하비에서 선보였던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가 K9에도 적용되고,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까지 추가되어서 안전 및 편의 사양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 모델들 중에서 애매한 위치를 잡고 있던 K9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이름값을 되찾자, 스포티지 풀체인지
6월 출시 예정
그동안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스포티지도 풀체인지를 거치고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신형 투싼과 플랫폼과 파워 트레인을 공유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라 출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플래그 타입의 사이드 미러와 얇게 다듬어진 리어램프가 적용될 예정이다. 파워 트레인은 투싼과 동일하게 1.6L 가솔린 터보, 2.0L 디젤, 1.6L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가 제공된다. 소형 SUV에 치이고 중형 SUV에 눌린 스포티지가 이름값을 되찾을 수 있을까?
기아차의 새로운 전기차, CV
7월 출시 예정
전동화 모델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기아차도 새로운 전기차를 7월에 등장시킬 계획이다. 바로 CV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SUV보단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적용하여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줄 예정이다.
여기에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500km 목표로 제로백이 3.2초의 스펙을 가진 고성능 모델도 같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도 도입한다. 각종 첨단 기술의 집합체로 태어날 CV다.
그토록 염원하던
현대차를 이길 수 있을까?
기아차는 기존의 로고를 버리고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새로운 로고를 달고 등장하는 기아차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분을 선물할 수 있을까? 또한 ‘디자인 기아’를 앞세우며 디자인에 신경을 써왔던 만큼, 새롭게 출시될 신차들의 디자인을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2020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현대차를 압박했던 기아차가 위에서 설명한 모델마저 성공시킨다면 기아차가 그토록 염원하던 현대차를 이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기아차와 새롭게 출시될 신차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글.
차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