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는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앞서갔다는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과거부터 비대칭 전력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형태의 핵무기, 대표적으로 핵 대포와 핵 무반동포와 같은 발상도 과거 미국에서 나온 바 있었다.
오늘 소개할 무기 역시 이러한 미국의 독특한 발상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이다. 바로 핵 원자로가 탑재되어 무제한 비행이 가능한 미사일로 적에게 핵 타격을 가하는 초음속 순항 미사일, 플루토가 그 주인공이다. 오늘은 이 무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핵이 핵을 날린다
1메가급 탄두 16개 탑재
플루토 계획은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세계에 불어닥쳤던 핵 만능주의를 상징하는 무기다. 핵에너지를 추진력으로 저공에서 마하 이상의 극초음속의 속도로 표적을 향해 무제한으로 날아간다는 점은, 듣기에는 상당히 이상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심지어 이 무기의 가장 강력한 점은 16개의 1메가급 탄두가 장착된 부스터용 로켓이 장착되어있다. 즉, 표적을 향해 날아가면서 핵탄두를 하나씩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단순 하나의 표적을 맞히기 위한 미사일이 아니라, 표적이 된 적의 국토를 완전히 초토화하기 위한 무기였다는 점이다.
극초음속 미사 일급 비대칭 전력
테스트도 불가능해 취소
이러한 플루토의 개념은 적이 막을 수도 없는 저공에서 극초음속으로 날아온다는 점에서 현대의 비대칭 전력인 극초음속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 다만 고고도에서 궤적을 변칙적으로 바꾸는 극초음속 미사일과는 달리, 단일 표적으로 날아가면서 근방을 핵무기로 초토화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다만 이 무기는 일반적인 핵무기와 달리 날아가면서 핵탄두를 떨어뜨려 적지를 부순다는 점에서 테스트조차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이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ICBM, 즉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개발되면서 개발 7년 만에 백지화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