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상륙 작전은 전쟁사에서 그 사례가 매우 적다. 이는 적의 배후에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실패했을 경우 해당 규모의 병력이 궤멸적인 피해를 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사일 전력이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현대전에서 이러한 상륙 작전 성공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것도 상륙전을 통해 대규모 육군을 투입하여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만은 중국의 상륙 전력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 하푼 대함 미사일을 미국에 대거 요청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오늘은 이 하푼 미사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의외로 첫 실전은 최근
하푼 대함 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가장 효과적인 대함 미사일이다. 발사 자가 원한다면 수면 위를 낮게 비행하여 적을 요격을 피해 적을 타격할 수도, 혹은 1,800m 고도로 상승하여 내리꽂는 타격도 가능하다. 현재 개량형을 기준으로 발사 사거리는 93~315km로 높은 편은 아니다.
개발된 지 50년이 가까이 됐지만 의외로 냉전, 현대 시기에는 사용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감히 미국과 해군력으로 정면으로 맞설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하푼 미사일이 처음으로 사용되면서 첫 번째 실전 투입을 경험했다고 한다.
중국 상륙정 50% 괴멸 가능
우크라가 더 중요한 미국
대만은 대량의 하푼 대함 미사일을 확보할 경우, 중국의 대규모 상륙 함대를 무력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무려 함대의 50%를 궤멸시킴으로써 상륙을 무마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자부했을 정도이다. 최근 대만의 대대적인 미사일 전력 증강과 맞물려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은 최근 대만에 지원할 무기였던 스마트 폭탄을 우크라이나로 돌리는 등, 일단은 전쟁이 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조금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미국이 실제로 하푼 미사일을 제공할지가 중국과 대만 사이의 갈등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