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미국이 절대 배신하지 않으리라 믿는 국가들인 파이브 아이즈 중 하나이다. 따라서 호주는 미국의 가장 강력한 무기들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 미국이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은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를 호주가 12대 구매한 적도 있었다.
이런 호주는 최근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태평양과 인도양 진출을 위한 진로에 정확히 호주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호주 정부가 고려했던 무기 중 하나가 바로 미군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 레이더라고 한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대당 9,765억 원
기존 기체 추가 구입 선택
B-21은 현재 미 공군이 공개한 가장 최신예 스텔스 기체로, 세계에서 강력한 항공기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격뿐 아니라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에 드론 스웜 조종까지 가능한 최첨단 기체로, 대당 가격은 무려 9,765억 원에 달한다.
호주 군은 애당초 B-21을 미국 정부와 논의만 했을 뿐, 실질적인 선택지나 옵션으로 두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B-21 1대로 6대의 F-35A를 구매 및 운용하는 것이 더 이득이며, 여기에 더해 F/A-18F 슈퍼호넷 등 기존에 운용하던 기체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 진짜 팔았을지도
한국은 반사 손해 예정
다만 정말로 호주가 마음을 먹고 B-21 구매 의사를 미국에 보냈다면, 미국은 호주에게 이 최신예 폭격기를 판매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미국이 이미 자국의 핵심 잠수함 전력인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을 판매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호주 군 역량을 대폭 증강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전력도 판매할 의향이 있음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호주 군과 K9 자주포 거래를 계약했던 한화 디펜스는 호주 군의 일련의 군사력 증강 계획 변경으로 손해를 볼 것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도입 예정이었던 레드백 장갑차의 대수가 기존의 40% 가까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B-21의 도입을 고려한 것도 이렇게 절약한 예산을 공군에 투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