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미니멀 다이어리

25일 차: 물건 증식

by 유시

한번에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인간이 아니었겠지.

미니멀을 마무리하려는 이 상황속에서 복병이 나타났다.

물건은 비워지기만 하는게 아니었다.

증식하기도 한다.

내가 진짜 몰랐었나? 아니면?


아이들 방은 언제나 지저분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정리하지 않는다.

날을 잡고 아이들과 목청껏 전두지휘하며 정리했었다.

그런데 그 날이 또 오고야 말았다.

아.. 큰일이다.


외면했었구나.. 보고싶지 않아서..

그동안 베란다 부엌 거실 침실.. 정리잘된 깔끔한 곳만 바라봤구나..

현실을 다시 봤다.


아이들방 뿐 아니라 아직 내 물건에도 요요가 오고 있다.

요요를 다른말로 하면 미련이라고 말해야하나? 그얼마전만해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던 그것..

아니네..


비움에 끝이 보인다가 아니라

비움이 진행될수록 더 많은 방향으로 비움은 요구된다.

끊임없는 자가증식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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