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뜻, 정의, 원금보장, 이자, 현대무벡스, 니콜라
니콜라는 스팩인 백토(Vecto)IQ와 역합병을 통해 2020년 6월 4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과정에서 주식 공모 등을 통해 총 7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상장 첫날 주당 33.75달러에 거래를 마친 니콜라는 6월 9일 주당 79.73달러까지 상승했다. 공모가(주당 22달러)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 물론 최근 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니콜라 주가는 1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스팩(SPAC)이란?
스팩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모아, 증시에 상장 후 비상장 주식 중에서 유망한 기업을 인수 합병해 주식시장에 들어오게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기업공개는 상장 요건에 맞는 기업을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한다. 하지만 스팩은 먼저 돈을 모아서, 유망한 장외 주식을 사들인다. 예로, 2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A스팩주가 기업 B를 인수해 ‘B’를 상장시키는 것이다.
(스팩 주식은 증시에 상장돼 거래는 되지만, 인수합병(M&A) 대상을 찾아 확정하기 전까지는 사업 내용이 없다. 이에 ‘껍데기 회사’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3년 이내에 M&A 대상을 찾아 상장을 시켜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된다. 단, 스팩주는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투자자들은 공모가에 3년간의 이자를 더해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
*스팩 정의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영어: Special Purpose Acqusition Company, SPAC)이란 여러 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일반적으로 3년 내에 장외 우량업체를 M&A할 조건으로 특별 상장하는 서류상의 회사를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증시 상장이 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인수합병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 매매를 통해 투자금을 언제든지 회수가 가능하다.
■스팩주 장점 ‘상장폐지에도 공모가 보장’
스팩 투자의 장점은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원금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점이다. 스팩은 각종 운용 경비를 제외한 공모 자금의 90% 이상을 외부 신탁기관(한국증권금융)에 맡겨 별도로 관리한다. 즉, M&A가 진행되기 전까지는 이 돈을 임의로 인출하거나 담보로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예치된 공모 자금과 예치 이자는 공모주주들에게 주식 보유 비율에 따라 분배된다.
■스팩주 단점...“3년 기다리기 힘들어”
스팩주는 적당한 인수합병을 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 후 3년이 되면 상장폐지가 된다. 공모가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받지만, 은행 정기예금보다 못하는 수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공모가 이상으로 스팩주를 매수한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또한 스팩주 거래는 보통 활발하지 않는 탓에 일반 주식처럼 쉽게 매도를 못할 수도 있다.
■국내 스팩주 성공사례 ‘현대무벡스’
최근 국내 스팩주 성공사례 중 ‘엔에이치스팩14’를 들 수 있다. 2019년 5월 8일 상장한 엔에이치스팩14호 상장 첫 날 주식 가격은 공모가 2,000원에서 조금 오른 2,115원이었다. 이 스팩주는 2020년 8월 현대무벡스(주) 인수합병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2021년 3월 12일부터 엔에이치스팩14호는 '현대무벡스'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이는 주가를 7,100원까지 끌어올렸다. 공모가로 엔에이치스팩을 산 투자자는 2년 이내에 무려 3배 이상 수익을 거둔 셈이다.
하지만 국내는 스팩 상장 성공이 미미하다. 2021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43개사(재상장·스팩 제외) 중 스팩과 합병상장한 기업은 9%(4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스팩은 합병 시 일반기업과 합병비율을 정하는데 스팩 주가가 너무 오르면 합병이 어려울 수 있다.
■미국 스팩주 ‘상장사 중 50% 이상 스팩합병’
국내보다 미국 스팩주를 더 주목할만하다. 2020년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450개사 중 절반 이상인 248개사는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경우였다. 이 기간 총 공모자금 1793억달러(약 203조원)의 833억달러(약 94조원)이 스팩상장에 몰렸다. 스팩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활성화돼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이런 상품은 여러 스팩주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