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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라스틱 Jan 09. 2020

좋은 브랜드?

좋은 브랜드의 기준

어제 저녁 차안에서 우연히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좋은 브랜드가 뭘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좋은 브랜드의 기준은 "좋은 사람" 의 기준처럼 모두가 다른 기준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중에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좋은 브랜드도 보편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자리잡은 내용이 있을 수 있겠다. 내가 살아오면서 들은 "좋은 사람"은 보통 친절하거나, 배려를 잘 한다거나, 존중하는 태도를 가졌다거나, 타인을 위한다거나의 뉘앙스로 많이 쓰이고 있었다.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고싶은 욕심이 있는 것처럼 브랜드도 좋은 브랜드가 목표인 사람들도 있겠다. 




1947년 오스카 작품상 (글과는 무관함) 




그럼 좋은 브랜드는 뭘까 


- 양질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에게는 이로운 형태의 가격으로 제공하여 소비자의 삶에 직결적으로 조금의 도움을 주고 있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일까? 

- 어떤 가치를 만들어 꾸준하게 그 가치를 제안하며 소비자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일까?

- 소비자가 지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을 만들어 자신을 표현하거나 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어 표현에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일까?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의 기준을 정하면 된다. 

오늘도 어떤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만들어지고 있는 어떤 것들은 어떤 형태로든 불가피하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고민때문에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긴 시간동안 망설였다. "어떤것을 만들어 세상에 작은 어떤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해야하나?" 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있을 때 자신있게 무엇을 만들어서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만드는 것들은 세상 밖으로 나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어떤 영향을 끼치기 바라는지? 에 대해서만 고민을 했었다. 




플라스틱프로덕트


나는 지금 2년 전 내가 경험했던 플라스틱에 대한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것을 만들고 있다. 

플라스틱에 대한 경험에서 여러가지의 생각과 감정을 느꼈었고, 이 경험과 생각을 반복해서 생각해보았을 때 내가 하고 싶은 말 중에 한가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류에 도움이 된다거나, 좋은 바람을 불 수 있는 혁신을 가졌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런 사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멋진 환경부에 들어온 느낌보다는 작은 미술관에 들어온 느낌을 받길 바랬다. 


지금 나는 양질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리한 가격으로 제안을 하고 있는 일에 집중을 하고 있지도 않고, 인류를 위해 혁신적이고 헌신적인 어떤 희생을 하고 있지도 않는다. 나는 이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플라스틱프로덕트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미션에만 집중하며 어떤것들이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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