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그 보다 더 됐을지도
이렇게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라니.
수많은 정보(를 가장한 홍보성) 콘텐츠에 매번 감탄하고, 혹시 내가 뒤쳐지고 있진 않을까 조바심도 난다.
처음 검색광고라는 일을 시작했을 때, 그땐 남들보다 뭐라도 더 잘 찾아내는, 주변 사람들을 놀래키는 탐정이 되곤 했었는데, 요즘은 수많은 채널 속에서 누가 더 먼저 만들어내느냐, 발견하느냐, 퍼트리느냐 인 것 같다. 정보가 정보를 부르는 세상. 그리고 그만큼 부지런해야 하는 세상. 혜택이면서도 굴레 같은 그런 세상.
(갑자기 웬 푸념)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냐면, 인테리어 준비를 하면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던 '오늘의 집'이라는 플랫폼 서비스 때문이다. 아직 나는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본격적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 아마도 보답을 할 수 있으리. (장바구니에는 꽤 많이 담아두었다고요.)
오늘의 집에서 나는 다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후기를 통해 내가 어떤 콘셉트를 원하는지 제대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다 너무 예쁘기만 하고 '이걸 보고 나의 인테리어를 어떻게 준비할지 정할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했다.
"아, 왜 그 스타일 있잖아. 그 느낌 나는 거. 뭔지 알지? 그냥 그런 식으로 그렇게 되면 되는 그런 거 아냐?" 하는 사람이고 싶지 않았다.
머릿속에 토시 하나까지 준비된 사람은 아닐지라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구조는 가지고 있으려고 노력하고 싶었다.
자기 전 한 2~3주 조금씩 꾸준히 보면서, 보고, 또 보고, 스크랩도 해보고, 시간이 지난 후 스크랩해둔 것들을 다시 보고 하다 보니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테리어 업체 찾기.
인테리어 업체를 찾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오늘의 집에서 인테리어 시공사를 찾아볼 때의 장점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업체를 볼 수 있다는 것. /여러 업체를 그냥 보는 게 아니라 같은 형식의 레퍼런스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의 후기도 들을 수 있고, /대략적인 위치, 가격대 (낮은 단가의 공사를 많이 하시는지, 높은 단가의 공사를 많이 하시는지) 등의 부가 정보를 동일한 형태로 볼 수 있어 업체를 비교하는데 보다 수월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아는 척할 수 있게 해주는 시공과 인테리어 정보들인데, 요즘 읽은 어떠한 책 보다 더 정독한 것 같다.
나의 인테리어는 잘 준비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챙겨야 하는지 상황이나 순서별로 '딱, 알면 좋은 정도'의 깊이와 양으로 구성된 콘텐츠들을 바이블인 마냥 열심히 읽었다.
물론 그렇다고 갑작 내가 인테리어 경험자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안도감가 만족감이 들었다. 참 잘했어요 도장받는 아이처럼.
첨엔 막연히 '눈탱이(?) 안 맞으려면 반셀프를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공사범위도 크고, 쌩 초보다 보니 반셀프는 쉽지 않겠다 (혹은 너무 오래 걸리겠다) 싶어서 빠르게 포기, 종합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봤다. 대부분 '턴키'라고 부르고 계신 A부터 Z까지 내가 원하는 것을 다 대행해주실 수 있는 업체.
(이 결론을 내기까지 인테리어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느냐 종합 인테리어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주는 건가, 턴키가 뭔가부터 찾아봤지만) 본격적으로 어떤 업체에 연락해야 하나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우선 시공 활동 범위를 우리 집과 새로 맞이할 우리 집의 위치를 기준으로 찾아볼 수 있었다.
정보 안에서 내가 찾는 정보를 또 찾아내는 건 늘 쉽지 않다.
비교하고 고민하다 콘셉트가 다른 3군데에 상담 신청을 해보고,
알림톡으로 접수 완료 노티가 오고,
'주말이라 승낙이 늦는구나...'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와중 가장 먼저 연락이 온 업체! (그때부터 그 업체에게 가산점 10점이 들어갔던 것 같다. ㅋㅋㅋ)
(상담의뢰 과정과 상담하며 느꼈던 점은 나중에 따로 하나로 묶어서 써봐야겠다.)
요즘도 나는 매일 내가 준비하고 있는 상황들을 복기하고, 빈틈이 보이면 알아보고 채워 넣는 과정들을 반복하고 있다.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인테리어. 다음 주에는 업체와 계약도 진행할 생각이다. 그래야 본격적으로 타일도 고르고 재질도 고르고 나무 컬러도 고르고... 아 떨려..
그래서 계약을 대비해 '[2017-표준약관-001]+실내건축+표준계약서+20180327'도 찾아서 열심히 읽어봤다. ㅎㅎ
읽어본다고 모든 게 다 지식이 된다거나, 매사 완벽해질 순 없겠지만 이런 게 노력 아닐까?
노력해보고 최선을 다해보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 인테리어 준비를 하면서 그런 건강한 사고를 해볼 수 있어서 좋다. 더 즐겁게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