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서비스 기획자 writing.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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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타에서 '트위터'의 대항마가 될 소셜미디어 앱 '스레드'를 런칭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트위터의 유저를 겨냥했다고 한다.
(주커버그와 머스크 싸움의 시작점 �)
https://www.news1.kr/articles/5098534
올 1월부터 준비해서 7월 초 런칭되었으니, 최소한의 기능으로 개발 된 MVP버전이라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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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상에 짤막한 글을 올려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블로깅' (microblogging) 앱
▲좋아요▲답글▲공유 등 트위터와 동일한 수준의 기능 제공
메타의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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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가입 플로우가 단순하다.
1) 로그인 한 인스타그램 계정 정보가 저장되어 있어, 몇번의 클릭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2) 프로필의 ▲이름▲소개▲링크 또한 인스타그램 프로필 정보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3)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지인의 정보도 모두 연동할 수 있다.
-> 궁금한 점) 과연 인스타그램의 팔로우 정보를 가져오는 게 득일까?
트위터의 유저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공개하기 싫어한다. 트위터 유저들은 보통 '덕질'을 하거나, 소위 '뇌 빼고 쓰는 글'이라 불리는 순간순간의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같은 일반 SNS와는 조금 다른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찾고 소통을 하지, 굳이 지인과의 소통을 트위터에선 하지 않는 것 같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기능과 속성을 모두 가지고 왔지만, 앱 특성 상 나의 관심사를 인스타그램 친구들과 공유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내가 만약 트위터처럼 '덕질' 용도로 스레드를 이용하고 싶다면,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해서 아무도 모르게 스레드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스레드를 이용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신규 생성 계정까지 하게될 지 궁금하다.
- 인스타그램과 함께 사용하기 좋다.
1) 스레드 앱에 가입 후, 내 피드에서 '인스타그램 아이콘'을 클릭하면 -> 같은 계정의 인스타그램 앱으로 이동!
-> 다만 반대로, 인스타그램에서 내 스레드로 이동하는 기능은 없었다. 추후 스레드 유저가 늘어나면 해당 기능도 고려하지 않을까?
2) 내가 몇 번째로 스레드에 가입한 유저인지도 알려주니, 깨알 재미가 있다.
-> 참고로, 스레드는 앱 런칭 하루도 되지 않아 500만명 이상이 가입한 대형 소셜미디어가 되었다.
3) 스레드에 첫 글을 올리면, 해당 계정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에게 '첫 게시물 업로드 소식'을 알려준다. 마치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처음 런칭되었을 때 같다.
- 그 외 소소한 포인트
1) 스레드 작성 시, 글자수 길이는 최대 500byte 정도로 보인다.
2)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링크 입력과 해당 링크로의 이동이 자유롭다. 심지어 스레드 입력 시에도 url 미리보기를 제공한다.
3) 이미지/영상은 10개까지 업로드가 가능하다. 다만, 3개 이상 업로드 할 경우 가로 스크롤이 길어져서 사진을 한눈에 보긴 어렵다. 최대 2개~4개정도의 사진을 업로드할 경우에만 가독성이 좋을 듯.
4)트위터처럼 글을 수정하는 기능은 없다. 답글을 남길 수 있는 유저 범위 설정과 좋아요 수 숨기기 정도의 기능을 제공한다.
5) 게시한 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피드에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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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앞서서도 말했듯이, 트위터 유저를 겨냥한 앱이지만 정말 '트위터 유저'가 많이 유입될지는 의문이다.
: 유저 본인의 소소한 기록, 덕질 기록 등을 굳이 인스타그램 친구들과 공유하려고 할까? 트위터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그 외의 '무언가'가 없기도 하다. 특히 초기 버전이라 트위터에 비해 부족한 기능들이 보이는데, 유저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스레드로 유입될 '동기'를 줘야할 것 같다.
2) 소소한 포인트지만, 계정 전환이 불편하다.
: 인스타그램처럼 아이디를 클릭하면 계정 리스트가 노출되고 클릭으로 계정 전환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계정 전환 방법이 아직 따로 없는듯 하다. (MVP에서 제외된 기능인가?)
3) 검색 기능이 아직은 아쉽다.
: 검색 탭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아직 '계정 검색'에 제한된 것 같다. 관심있는 키워드, 실시간 트렌드 검색 등 유저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이 제공되면 확실히 유저들이 선호할 것 같다.
또 재미있던 점은,
i) 오늘 스레드 앱이 첫 런칭되었음에도 스레드 피드에 "스레드로 마케팅하는법", "스레드 잘 활용하는법" 등의 게시물이 경쟁하듯 올라왔다는 점.
ii) SNS 마케터들이 관리할 채널이 하나 더 늘었다는 자조적인 개그.
이런 유저들이 나타나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단지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해지고'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하는 유저가 많을 수록 피로감을 느끼고 이탈하는 유저도 많아지는 법.
일반-비즈니스 유저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고,
최대한 많은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돋움하는 것이 스레드의 최우선 목표일 것 같다.
'IT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가장 어려운 고민일텐데 앞으로 스레드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 궁금해지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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