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점심 메뉴, 기억나시나요?
10년 후의 나에게 공유하고픈 기록 - 에디터 J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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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쌓일수록 빛을 발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오늘은 '기록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저는 매년 다이어리를 사지만, 끝까지 써본적은 한번도 없는 사람입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와도 언제 어느 곳에 갔는지 금방 까먹고요. 회사에서도 업무평가 기간에 부랴부랴 1년간 했던 일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당시 내가 무엇을 했고, 어디를 갔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기억에 나지 않아 답답했던 적도 많습니다.
그러다 퇴사를 결심한 올해 어느날부터 월간 회고를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는 항상 학교, 회사 어느 곳에 소속되어 있다보니 자발적으로 기록을 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내가 배우거나 경험한 것들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회사를 떠나게 되면 내가 보고 듣고 느낀것들이 기억 저편에서 떠내려갈까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빈 메모장을 바라보며 한참을 멍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 달의 주요 장면/취미/책/공간/식사/사람/업무 성과' 정도의 테마를 정리해보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던 내 발자취들, 친구와의 카톡 등을 뒤적여보며 "10년 후의 나에게 공유하고픈" 내용들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회고를 남기다보니 "기록"이라는 행위에 재미를 붙였던 것 같아요. 일기장으로 개설해 둔 블로그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연인과 함께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앱도 사용해보고, 본업인 "서비스 기획"을 하며 배운 점들을 정리하고 SNS를 통해 공유해보기도 하고요. 몇달간 기록을 남기다보니 새롭게 발견한 점도 많습니다. 일단 제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Tmi이지만, 저는 생각보다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항상 처음 가보는 카페, 처음 경험해보는 액티비티 등을 경험하려고 하더라고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구요.) 그리고 제 소소한 기록을 재밌어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특히 업무 인사이트를 기록하는 SNS의 경우 꾸준히 팔로워가 늘고 있는데, 이제 글을 올릴 때 팔로워를 조금씩 의식하게 되더라구요. 왜 '일잘러'들이 셀프 브랜딩을 위해 SNS 계정을 만들고 꾸준히 본인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지 와닿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1주일에 한번, 힘들다면 1달에 한번이라도 나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세요. 기록들이 쌓여 셀프 브랜딩과 마케팅 장치로도 쓰일 수 있겠지만, 저는 시간이 지난 뒤 제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재밌더라구요. 이 땐 어떤 것에 관심이 많았고, 어떤 문체를 사용했고,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구경하다보면 새삼스레 '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기도 할 거에요. 쌓일 수록 더 힘이 되는 나만의 기록, 시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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