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골목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요.

매력 가득한 서울의 골목길

by 제이미

느릿느릿뉴스레터#7

골목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요. - 에디터 J의 큐레이션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강남역 대로, 언제 가도 새로운 카페가 생겨있는(사라지기도 하는) 홍대 앞 거리.. 서울의 수많은 '대로'는 많은 유동인구와 비례하여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다 보니 그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 때가 있죠. 반면 오래된 좁은 골목길은 그 매력을 긴 세월 유지하는 곳이 많습니다. 비교적 큰 자본이 침투하지 않는 골목상권에는 사장님들의 개성이 뚜렷한 재밌는 상점들이 많은데요.

앞으로도 매력적인 골목길의 시간이 '느리게 흘렀으면'하는 마음에, 이번 뉴스레터의 테마는 '골목'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서울 곳곳의 걷기 좋은 골목길을 소개해 드릴게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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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수동

마포구에 자주 놀러 오는 분들도 유독 낯설어하는 신수동과 대흥동에는 아직도 옛 주택가와 상점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주택과 빌라가 즐비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발걸음을 멈추고 살펴보게 되는 가게들이 곳곳에 있는데요. 이곳은 특히 제가 4년째 살고 있는 동네라, 구석구석 발품을 팔며 발견한 (나만 알고 싶은) 공간입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일지 궁금하네요!


* 신석초 국물떡볶이

: 가게 앞에 있는 신석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수십 년간 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있는 곳. '파란 대문 떡볶이집'이라고도 불리는 간판 없는 분식집은 골목에 숨겨져있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옵니다. 그간 리모델링은 하지 않은듯한 소박한 공간에 사장님의 철학이 담긴 재치 있는 문구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우리 집 떡볶이는 맛이 없다"라며 수줍은 한마디를 던지는 사장님이지만, 떡볶이를 먹어보면 계속 찾아올 수밖에 없는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분식집의 떡볶이는 한마디로 "떡볶이 계의 평양냉면"이라고 하는데요. 그 맛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핏자 워크 라운지

: 아파트와 상가가 즐비한 광흥창역 부근의 한 골목길. 상가 건물에 어색한 듯 자연스레 붙어있는 포스터가 눈에 띕니다. 이 포스터를 따라가면 프리워커를 위한 크리에이티브한 작업 공간, 핏자 워크 라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공유오피스와 달리 소규모의 공간으로 프리워커들의 네트워킹도 장려하고, 공간을 운영하는 직원분들과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거기다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각종 도구들과 서적까지 구비되어 있으니, 오피스에 앉아있기만 해도 영감이 가득 채워지는 공간이었습니다.













* 도덕과 규범

: 지금은 마포구에서 꽤 유명한 카페가 된 도덕과 규범. 언젠가 골목길을 걷다 우연히 가게를 발견하고서는 속으로 쾌재를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멀리서 언뜻 보면 카페인지, 공방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만큼 골목길에 동화되어 있던 카페인데요. 특유의 레트로함과 편안함으로 이제는 신수동을 대표하는 카페가 되었습니다. 도보마포/녹기전에 등 마포구 내의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상점들과 협업하여 재미있는 작업들도 많이 하고 있어서, 독특한 아이디어나 영감이 필요한 분들에게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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