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비

2020.08.03

by 자몽버블티

장마철이라고 하기에는 비가 내내 오지 않아

소나기라고 하기에는 또 비가 너무 자주 내려

보슬비라고 하기에는 갑자기 비가 억세지고

억 센 비라고 하기에는 또 어느새 빗줄기가 가늘어져


우산을 피려 하면 그치고

우산을 접으려 하면 가랑비가 내리고

그냥 맞으려고 하면 빗줄기가 세지고

잠시 비를 피하려 들어가면 다시 약해지고

너를 나는 변덕 비라 부르련다




작가의 이전글병아리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