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부드러운 아이를 손을 잡고 있을 때마다
이 아이보다 내가 이 아이를 더 의지하고 있구나
내가 더 위로받고 안정감을 느끼고 있구나를 깨닫는다.
아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여,
네가 잠자는 모습만 보면
이 세상은 모든 악과 위험에서부터 지켜주고 싶은데
네가 깨어 있는 시간에는
왜 이리 도망가고 싶어 지는지
참 아이러니 하구나.
네가 나의 말투를 닮아가고
내가 우연히 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따라 할 때에는
어디서 이렇게 영특한 아이가 태어났지 싶다가도
미운 목소리로 하루 종일 떼를 쓸 때에는
제발 조용! 엄마 귀에서 피가 나겠다 잔소리하게 되는
아직은 엄마라고 불리는 호칭이
불쑥불쑥 어색한 미숙한 엄마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많은 꿈 많은 엄마
그러나 너를 위해서는 조금은 천천히 가도
좋다고 욕심을 내려놓는 요즘이다.
나에게 사랑스럽게 달려오는 모습과
안고 뽀뽀해 주고 파이팅이라고 말해주는
네가 있기에 나는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거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너의 손을 잡고 자지 않으면
잠들 수가 없는 밤
조용히 너의 손을 잡으며 감사기도를 하게 된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야,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
나의 사랑, 나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