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내가 시스젠더 유성애 헤테로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성당 청년회도 멀쩡하게 적응해서 살고 있겠지.
정말 부질없는 생각인데... 의미 없는 망상인데 잘 되지도 않으면서 떠올리고 있다. 단 한 번도 시스젠더 유성애 헤테로였던 적도 없었기에 상상조차 되지 않으면서 말이다.
너무 의미없다. 종교를 떠나는 성소수자가 어떤 심정인지 너무 잘 알겠고, 그들에게 나는 사람이 아니었을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
평소라면 나 역시 그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넘기려 했겠지만 오늘따라 잘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