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가 시스젠더 유성애 헤테로였으면

by 울새


문득 내가 시스젠더 유성애 헤테로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성당 청년회도 멀쩡하게 적응해서 살고 있겠지.


정말 부질없는 생각인데... 의미 없는 망상인데 잘 되지도 않으면서 떠올리고 있다. 단 한 번도 시스젠더 유성애 헤테로였던 적도 없었기에 상상조차 되지 않으면서 말이다.


너무 의미없다. 종교를 떠나는 성소수자가 어떤 심정인지 너무 잘 알겠고, 그들에게 나는 사람이 아니었을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다.


평소라면 나 역시 그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넘기려 했겠지만 오늘따라 잘 되지 않는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성당 청년회를 그만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