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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무리]두 달의 여행을 마무리 하며

오늘은 12월 1일

by purple

두 달의 여행을 마무리

2022년 12월 1일


캘리포니아를 갔다 온 지 지금 오늘로 5일 째가 됐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 수 있고 무엇이 달라졌을까.

아마 그 말들은 일일이 쓰기엔 낯가지럽고 우화처럼 교훈만을 늘어놓게 되는 것이 아닐가 걱정도 된다.

그래서 말보다도 행동으로 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그때의 그 생각들과 기억을 잊지 않고 싶어 몇 자 남기고도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했던 귀국 후의 일기를 공개할까 한다.


[미국에서 잘 돌아오고 마무리로 쓰는 첫 게시글
[말로 정리하지만, 말보다 행동으로 더 보일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
[생각하고 선택했던 시간] #USA#�� #losangeles#lasvegas#sandiego

얼마나 미국여행이 좋았다는 말을 더 쓸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25살이 미국 서부로의 2달은 인상 깊고 행복했다.
이렇게 많은 다인종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해줬고,
영어도 그래서 참 많은 억양이 있다는 것도 알게 해줬고,
사람의 외모에 대한 시선도, 20살 이후에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양도 다 다르다는 것도
단일민족이 오래 지속됐던 우리나라에서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16시간 정도 떨어진 곳을 상상으로 생각했을 때와 실제 느끼게 됐을 때 차이도 실감해 볼 수 있었다. 그곳도 다 사람 사는 곳이란 걸 곁눈질로 느껴볼 수 있었다.

이게 1차적으로 인상을 통해 느낀 거라면

2차적으로는 사람들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2달동안 숱하게 지나갔다.
여러 여행담을 들을 수 있었던 LA에서의 한국 분들, 여러 사람들과 낯선 사람들인데 이렇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게 여행의 묘미인 거 같다.
다양한 가치관도 바라볼 수 있었고 본받아 보고 싶은 분들의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여러 이유로 미국에 온 각각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라스베가스의 게하에선 잉글랜드 고향인 축구 비기너 코치 시로(아마 한글이면 자신인 줄 모를텐데�), 체코분 바바라와 같이 아침밥 먹은 것 등등 다른 인종의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혼자 여행의 묘미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랜드캐년에서 만났던 언니오빠들까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샌디에고에서는 우선 게하에서는 너무 큰소리로 무리지어 다니는 외국인 남자분들이 잘 이해가 안되었지만, 그래도 몇몇 말을 텄던 분들과 또 몇번이고 숙소로 돌아오셨던 쥬디할머니가 기억난다.

샌프란시스코에선 나와 엄총 수다를 떨었던 예멘 택시 아저씨��

아마 한국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못한 11월 1일 부터의 찐 혼자 미국 한달 여행은(물론 LA도 스스로긴 했지만) 사람에게는 그냥 만나는 게 호기심이랄까.


그러다 여행을 마무리 할 때쯤 한국에 왔을 때는 n차 배움 혹은 느낌이 있었다.

우선 미국 여행 두 달 동안 느꼈던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
또 본받고 싶었던 인간군상을 겸손히 본받으며 성장하기
아무 연고 없이 혼자 미국으로 여행왔다고 하자 용감하다고 놀랬던 사람들의 리액션처럼, 이 여행을 계획부터 마무리까지 잘 마무리 한 자신을 등 두드리며, 생각보다 갖고있는 도전정신이 더 투철한 것일지 모른다는 뿌듯함을 가져가고
또 다른 나라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시야의 넓음을 가져가고
무엇보다 책임 시간 노력 돈에 대한 생각도 몇번이고 더 해본 것 같고
또 항상 때때마다 소중한 사람들께 감사 잊지 말기

등등등등등

하고싶은 말과 느낀 점과 사진과 뿌듯함과 용기 혹은 무대뽀 혹은 뭐든 어찌됐던 시야를 많이 넓혀줬던 경험이었다.

한국에 와서 한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

늘 살아가던 곳이라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인지가 안되는데, 아예 낯선 곳을 가면 이곳이 어떤 곳인지 그 다름으로 생김새가 보이게 됐었다. 특히 비행기에서 한국의 섬을 봤을때 미국에서의 자연경관과는 다름을 느꼈고, 또 다르게 참 아름다워보였다. 한국에서의 깨끗한 대중교통과 거리도 이제는 흥미롭다. 홈리스가 없는 거리라니..!

그리고 소중한 사람이 더 소중히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 막 이 여행을 정리하고 있기에 시간은 계속 지나가겠지만 이 시간에서의 느낌은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의 인생이 더 기대되게 만들어준 미국 60일 여행에 감사한다. 뭘 할지 정하고 온 것도 아니지만, 그냥 기대만을 가지고 올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 의미있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뭣보다 영어가 너무 재밌는 것이라는 걸 알려줘서 고맙다

짧게 쓰려고 했지만 그게 잘 안되는 의미있었던 25살의 여행이, 이번에 갈 수 있게 해준 모든 주위 환경에 감사한다. 감사라는 말을 많이 쓸 수 있게 해준 여행이 된 것도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좋은 양분으로 앞으로를 같이 가져갈 시간이었다.

@일일이 이름을 쓰지 못해도 모두 감사합니다.

@그랜드캐년, 샌디에고, 한인게스트하우스, 디즈니, 일요일 언니들, 라베스의 스트립과 힐링가든, 샌프란의 집모양들, 다 말 할 수 없었던 수도 없는 기억하고 싶은 추억�



다음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쓴 손 글씨 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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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미국에서의 마지막 날.

감격스럽다.

뿌듯하고 해냈단 느낌이 든다.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가고, 또 감사한 성장을 얻어간다.


비행기에서 한국어를 보는 것이 낯설다.

60일이라는 기간 동안의 혼자만의 여행이 값지다.

얼른 사진정리 하면서 그때의 일기와 김정을 가득 저장해 놔야겠다.


미국에서 느낀, 그 자유로운 성장을 꼭 마음에 새겨 성장해 나갈 것이다.

사람들에게 얻은 지혜로 스스로 성장하며.


그리고 영어가 정말 재밌다.

한국에 가도 영어를 먼저 두는 삶을 가져야지!

+ 심지어 한국어가 지금 이해되고 보니까 소음으로 들리기도 하다. ㅠㅠㅠ (그날 공항이 유난히 시끄러웠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감정, 공기, 생각 모두 잘 가지고 한국으로 갑니다.

모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할거! 혹은 하고 싶은거!

1. 영어를 계속 귀에 어라운드하게 하고, 본격적으로 영어를 체득 및 학습 한다.

방법은 모르나, 계속하면서 결국 난 미국에서 일상정도의 영어실력을 갖게 된다(그것을 딱히 의심하지 않는다). 27살때.


2. 사람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 것

-> 실은 이게, 상열삼촌, 언니들 그리고 여러 인연들 한국인이나 외국인 인연들.

그 지역과의 추억 모두 배우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나는 그것을 영화로 표현한다(내가 진로에 관해서 가져온 생각이라면 아마 이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예술로 표현하여 감정을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사는 것)


3. 무언갈 위해 하기 보다, 꿈을 위해 아니, 꿈을 계속 생각해볼 수 있는 3달이 되는 것.


일획적인 삶은 재미가 없다★ 미국에서 깨달은 것. 내삶의 가치관과도 맞는 좌우명


+자취방도 구하고


세상의 넓음과 다양함을 배우고 올 수 있었다.




위의 일기들에서 느껴졌던 것처럼 나는 미국의 여행을 소중히 생각한다.

사람들에게서 배운 것과 스스로 생각했던 것도, 해쳐나갔던 시간들도 마지막까지 가져가려고 한다.


아래는 추억을 소환해 줄 핵심물품들을 모아 사진을 찍었다.


(1) 각 지역의 버스카드

KakaoTalk_20221201_193416760_11.jpg 나의 대중교통카드. 어쩌면 제일 큰 나의 기념품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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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LA의 탭카드, 라스베가스의 RTC카드, 샌디에고의 프론토 카드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래 사진 속의 MUNI앱을 통해 사용했다.


가장 편했던 것은 LA에서의 카드였다. 우선 30일 패스권을 사서 어디든 다닐 수 있었다. 특히 지금 코로나로 50%세일을 하고 있었고, 홈리스가 많아서인지 공짜로 타는 사람도 많아 지갑을 두고 왔을 때 따라 해본 적도 있다. 뚜벅이인 나는 대중교통이 필수인데, 그럴 때마다 자유롭게 탈 수 있었던 탭카드가 고맙다.

물론 LA는 살짝 정신이 이상한 사람과 그런 자신의 광기를 다른 사람에게 푸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특히 버스보다 지하철이 더 스산한 것 같다. 그렇지만, 늘 LA의 대중교통의 무서움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에게 나는 버스는 5%, 지하철은 10%의 마음의 준비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후에도 무섭다는 이유로 그것이 자신의 발목을 묶게 두는 것은 지양하길 바란다. 그러나 물론 나 역시 8시가 넘어 버스를 타야 될 때면 무서웠다. 특히 버스정류장이라는 곳이 무섭다. '대중교통의 두려움'이 아마 이곳에선 제일 불편했던 것 아니었을까 싶다.


두 번째 라스베가스에서의 RTC카드는 아직도 24시간에 8달러를 하는 것이 얄밉다. 호텔같은 곳에서 이미 잘 생활하게 해놓고, 시간단위로 만들어 둬서 스트립까지 오려면 계속 버스카드를 사야했었다. LA에서 보다 반 절 정도밖에 안 사는데 교통비로 거의 같은 값이 나가려 하자 매우 아까웠었다. 그래서, 스트립까지 약 1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가자고 무대포로 갔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걷는 것을 좋아하기에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그래도 힘은 들었었다.

스트립 위주로만 된 안전보장은 조금 멀리 지냈던 내게는 다운타운 근처 호텔이었을 땐 LA보다 더 홈리스가 무서웠었다. 다행히 그 조금 전인 호스텔이 있는 곳은 그나마 밤늦게 와도 안심이 됐었다. 그래도 라스베가스는 제일 심장이 불안정하게 두근거리게 했던 지역이었다. 그만큼 화려한 것도 많았지만,,


센디에고에서는 프론토라는 보라색 버스카드를 받았다. LA 다음으로 편했다. 우선 내린 역이 바로 버스카드를 살 수 있었던 우리나라로 치면 환승센터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프론토 카드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물론 처음엔 몰라서 거기 주민분께 물어봤지만ㅎ). 이곳 버스카드가 좋았던 것은, 데이패스는 없었지만, 충전하고 그때그때마다 결제할 수 있는 것이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충전식 버스카드 같다. 그런데 이것이 특히 좋았던 것이, 나의 숙소가 좋았던 것에 있기도 하다. 숙소 바로 앞이 바다였고, 여행 막바지여서 그렇게 돌아다닐 생각도 없었기에 교통비는 제일 들지 않았던 지역이었다.

샌디에고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오션비치쪽 발보아 파크쪽 다운타운 콜로라도 섬 등 까지는 교통이 쉽게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트롤리가 있는데 생각보다 헷갈린다. 재밌는 것은 문을 버튼을 눌려서 수동으로 직접 탄다는 것이다. 비용은 어떻게 지불하는 지 잘 모르겠다.


샌프란시스코는 솔직히 하루밖에 없었지만 대중교통이 제일 불편했던 지역이 아니었나 싶다. 아, 아마 그것은 내가 클리프 어플이 아니라, 무니 어플을 선택해서 일지도 모른다. 듣기로는 클리프 어플은 샌디에고의 프론토처럼 충전식으로 가능한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인터넷을 찾아보고 무니 데이패스로 대부분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보았고 무니앱에서 1데이 패스권을 샀다. 그런데, 샌프란 시스코는 그 외에 샘트랙, 바트, 금문교를 보기 위한 골든브릿지 버스 등이 있다. 실은 무니 패스를 샀으나, 무니보다 다른 것을 더 이용한 것 같다.

아,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충격인 것이, 같은 정류장 같은 버스 번호에 목적지가 정반대인 버스가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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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정반대를 향해 가기 때문에 처음 공항에 내렸을 때 잘못갔었다. 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샌프란시스코라는 쪽이 있다. 샌프란은 경유하루만 하는 곳이어서 잘 공부하고 가지 않았는데, 아마 그 주변 일대를 말하는 것 같기는 하다. 하나의 동네명인가?

어찌됐던 샌프란에서의 무니 원데이 패스는 그닥이었고, 다음에 한다면 프론토처럼 클리프를 했을 것 같다.



미국 서부의 대중교통 여행은 생각보다 긴장해야 될 것도 있었고 번거롭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지역에 오자마자 했던 것이 바로 그곳의 대중교통을 찾는 일이었고, 또 외국인 여행객이라고 많은 버스기사분들이 이해해줬다. 이곳은 버스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시스템이어서 버스 요금을 내는 것이 버스기사님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안전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크게 버스비를 안내고 타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는 것 같다. 물론, 가끔 출퇴근 때 감시하는 사람이 같이 타긴 하지만..! 어찌됐던 나는 그런 문화 덕에 많은 이해를 받고, 잘 못 버스를 탔을 때나 요금을 어떻게 내야되는지도 모를 떄 혹은 버스 유효기간이 지났을 때 등등 버스기사님의 아량으로 목적지까지 잘 갔던 기억이 있다.


그 지역의 대중교통을 기억하는 것은, 내가 돌아다녔던 순간을 기억하는 일이 됐다. 도실을 옮길 때마다 대중교통을 바꿔 파악해야 하는 미국에서의 뚜벅이가 불편하기도 했지만 어느순간 당연히 익숙해지기도 했다.

또 맨 처음 라스베가스에서 경유를 하는 미국에서의 첫날밤 때,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1시간 반정도를 헤매서 타고 간 공항버스처럼 여러 대중교통을 부딪쳐 본 경험도 다 진하게 남은 추억 같다.


그래서 이 카드들을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해 두기로 했다. 어쩌면 미국에서의 시간을 떠올릴 수 있는 꽤 상징적인 도구들이다.




미국을 떠올리기 위한 나의 핵심 소품들을 몇가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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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투어! 이렇게라도 기념품을 가지고 있어서 좋다.


(1) 그랜드캐년 도장

그랜드 캐년 투어를 다닐 때 쯤엔 그렇게 넉넉하게 돈이 남지 않았었다. 그러다 보니 평생에 기억에 남을 기억이고 추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념품을 살 용기가 나지 않았었다. 거기서 찍은 도장이다. 원래는 여권에 찍고 싶었을 정도로 값진 도장으로 보인다. 그만큼 그랜드캐년 투어는 곱씹을 수록 멋졌고 광활했고 또 가고 싶은 곳이다.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엔텔롭캐년, 홀슈밴드 그 외의 스팟 곳곳 모두 고맙다. 존재자체로 감사하게 되는 곳이었다. 존재자체로 사람들에게 엄청난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존재감을 내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도장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2) LA에서의 프랑스영화제 투표지

KakaoTalk_20221201_193416760.jpg 맨 처음에 본 영화는 너무 자주 나왔었다. 실은 난 별로 였는데.


LA에서 기억에 남는 잘 한 일 중 하나는, 아메리칸 프랑스 영화제에 참석한 것이다. 만약에 지금의 영어 상태로 그 때를 다시 간다면, 조금 더 그 때만난 한 또래 시나리오 작가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을 텐데.


샌디에고에서는 필름 week을 그냥 지나치고 온 것이 아쉽지만, LA에서는 이 프랑스 영화제 깃발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에 임했다. 우선, 영화의 절반 가량을 무료로 풀었었다. 그러다 보니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아서 좋았다. 그러면서 그 다음날에는 유로로 볼 수 있는 영화까지 구매해 영화를 시청했다. 3일 행사의 이틀정도를 갔었다. 우선 미국영화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간 할리우드가 있는 LA였기에, 이곳에서의 영화제를 갈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벅찼는지 모른다. 아마, 오늘 이후 더 그 때의 심정을 자세히 기록하겠지만 말이다.


위의 종이는 그 중 단편영화를 무료로 시청하고 투표를 하는 용지다. 두 번째 날에는 시간을 놓쳐서 경쟁작을 보지 못했지만, 뭔가 주체적으로 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첫 날 투표를 하면서 설렜었다. 영화가 모두 재밌었는데, 그 중에 체크를 한 영화는 감명나는 재즈 음악에 맞춰 풍선에서 빨간 물감이 사람을 덮을 때 소름끼쳤다. 그것이 시사하는 바를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와 같은 미국에서 그들이 만드는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이 영화제에 대한 소품도 소중한 물건으로 합류했디.



(3) 미니언즈 쇼핑백! aka 유니버셜 쇼핑백

나중에 이곳에 디즈니랜드 쇼핑백도 합류 예정이다. LA에는 꽤 유명한 놀이동산들이 많다. 못해도 3개는 되니까 말이다. 그 중 두 개가 유니버셜과 디즈니랜드이다. 아니 실은 디즈니랜드는 LA에서 가기에 편한 것이지 본래 애너하임에 있기는 하다. 아직 그것에 대한 아무 일기도 쓰지 않았지만, 그 세계적으로도 큰 놀이동산을 갔다왔다는 것에 뿌듯함이 있었다. 한국에서 갈 수 없는 놀이동산이기게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 곳에서 기념품을 사면 이런 자신들만의 봉투에 넣어준다. 유니버셜에서는 오빠를 위한 미니언즈 물병, 디즈니랜드에서는 가족구성원들을 위한 엽서를 샀다.

쉽게 갈 수 없고, LA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놀이동산들이기에 기념품을 다 나눠주고 남은 봉투도 기억을 되살려 주는 핵심으로 간직하려고 한다.

KakaoTalk_20221201_193416760_09.jpg 미니언즈, 해리포터 등 할리우드 영화 캐릭터들이 프린트 돼 있다.

(4) 미국생활을 책임져 줬던 말톡 유심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유독 긴장이 됐던 것은 이 말톡 유심이었다. 인터넷이 없다면, 검색부터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내내 큰 힘이 됐던 것도 이 유심이었다. LTE무제한이라는 환경은 생각보다 삶을 윤택하게 해주었다. 와이파이가 잘 안되는 숙소에서의 자유를 주었고,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안 터질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곧 핸드폰만 있으면 집에는 갈 수 있다는 안정감을 줬던 것이었다.

데이터를 이용하는데, 현지 skt를 로밍해서 가져가는 것도 있었지만 그것은 데이터의 한정이 있었다. 만약 그랬다면 자기 전 본 숱한 유튜브들도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해외 생활을 하면서 최소한의 심리적인 안정을 원한다면, 앞으로도 데이터 무제한을 선택할 것 같다. 아, 물론 그때는 한국 유심을 정지하고 갈 것이다. 하나도 안 썼지만 같은 금액이 그대로 청구된 것을 보고 속이 쓰렸던,, 물론 그대신 급한 한국 문자 인증에선 사용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말톡 유심 카톡 고객센터가 빠른답변과 적절한 방법안내를 가지고 있어서, 더 신뢰가 갔고 여행때의 조바심을 안정으로 바꿀 수 있었다.

KakaoTalk_20221201_193416760_08.jpg 해외에서 데이터가 안 된다고 생각해보자. 상상만으로 깜깜하고 끔찍하다.

(5) 소중이 언니들의 소중한 편지

이렇게 소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었던 인연을 LA중순쯤에 만났다. 제나언니 수민언니 지혜언니. 그 중 제나언니와 수민언니는 LA를 떠날 때 같이 자면서 시간을 같이 보냈었는데 그때 썼던 편지다. 이들과 있을 때의 긍정에너지와 건강한 에너지 그리고 애정의 에너지가 배울 점도 많았고 행복했다. 정말 미국에서의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그들이 준 사랑과 도움을 말로 다 하지 못하더라도 그 마음을 꾸준히 가꿔 가지고 갈 것이다.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니, 수민언니를 만나러 대구에도 가려고 하고, 또 제나언니를 생각하며 편집도 꼭 전문 편집자가 되어줄 것이다.


편집에 대해서 더 써보자면, 올해 나는 프리미어 ACA자격증을 땄다. 그렇지만 영상편집을 위해 주로 썼던 툴은 다빈치였다. 자격증이 있지만 잘 다루지 못하는 것에서 걱정이 됐는데 이참에 편집을 본격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다. 또, 무엇보다 편집을 좋아한다. 무언가 영상들을 조합해서 원하는 감정으로 도출해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물론 아직은 그 정도까진 아니고, 영상들을 편집해서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지만 말이다. 어찌됐던 나의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것 중 하나가 편집이다. 이것을 보고싶은 제나 언니의 영상을 할수 있고, 또 금전적인 도움 = 언니와의 영상영어공부 까지 얻을 수 있다니 안 할 이유가 없다.

다만 편집이라는 것은 특히 이렇게 유튜브에 업로드 돼야하는 전문적인 영상에서는 더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시간을 쓰는 것이 편집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시간, 돈, 그리고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새기면서 언니와의 상생의 공존의 이어나가고자 한다.


KakaoTalk_20221201_193416760_10.jpg 언니들이 참 좋다. 사랑스러운 우리 언니들.




미국에서의 시간들은 내게는 꿈만 같다면 꿈만 같은 기회고 경험이었다. 서양쪽은 돈이 많은 집만 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집안 이유로 멈추고 싶지 않았다. 휴학을 했을 때부터 미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을 찾아 미국의 기반이 되는 돈을 벌었고, 감사하게도 가족의 많은 금전적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의 두 달을 비단 여행으로라고 끝내고 싶지 않다. 나는 이번 여행은 정말 시작을 위한 기반 다지기였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갔다온 후 더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꿈이 커졌다. 만약 그저 관광을 위해서였다면, LA에서의 한달이라는 시간을 할애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동부도 갔다왔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언제나처럼 해외, 미국에서 영화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고 그 꿈을 더욱 다부지게 다듬어 가기 위해 미국여행을 선택했었다. 그 선택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 갔던 미국 도시의 곳곳도 보고 왔으니 아예 미국여행이 아닌 것도 아니다. 그저 행복하게도 감사하게도 많은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여행이라는 두 글자가 설레는 것은 아마 낯선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낯선 사람, 낯선 환경, 낯선 스스로의 모습과 생각 등 이번에 설레는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고 감사한 삶을 살고 있는지 살아있는 것에 감사할 수 있었던 순간들이 많았다. 그리고 동시에 내 꿈을 키워나가볼 수 있었고 해외에 대한 시야 역시 더욱 커졌다. 지금 25살로서의 삶의 태도나 사람들과 관계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지혜를 얻었다.


캘리포니아엔 숱한 야자수가 있다. 아마 나는 그 야자수를 그리워할 것 같다. 그저 그리워 부러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연료 삼아 다시 찾아갈 것 같다.


LA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말했다. "다음에 또 올게!" 그처럼 나는 내 인생, 청춘의 후반을 미국에서 보내고 싶다.

한국에 와서 이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느끼는 안정감의 품이 너무 따뜻하고 안정적이라 도전을 한다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도전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던 그런 세상 곳곳에서 영화를 만들어 기획하고 제작하여 사람들과 공유하는 삶을 살지 않을까 싶다.


25살, 9월 말부터 시작해 11월 말에 끝난 이 여행은 나의 20대 후반을 계획하고 돌진하게 하는 발판이 되어줄 것을 그렇게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곧, 20대 후반을 준비하고 앞으로의 30대와 4050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큰 발판이 혹은 기폭제가 혹은 디딤돌이 되어 줄 시간이다.


이제 앞으로는 이 일기의 중간 내용을 채워갈 것이다. 그렇게 한 편의 책이 완성되면 내 25살의 책이 완성되는 것이다. 지금은 미국편만 있다면, 물류창고편, 영화현장편 등의 25살의 시간 곳곳도 녹아들 수 있는 시리즈가 됐으면 한다.

전부터 25살은 20대의 정점처럼 느껴졌다. 마치 26부터는 내리막길을 걷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지금 25살의 마지막 한 달인 12월 1일을 마주하면서 미국의 일기를 마무리하며 드는 생각은, 어쩌면 이제부터가 본격적 시작이겠다는 것이다.


급할 필요 없다. 차분히 좋아하는 것으로 인생을 채워갈 것이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것으로 성공을 성취할 것이다. 앞서말한 나의 좌우명이 떠오른다.

★인생이 모두 다 똑같으면 재미없다.★


ps. 미국여행의 큰 수혜 요약: 큰 시야, 큰 세상의 존재를 확인, 사람관계 하는 법의 배움,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보다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 더 중요함, 소중한 사람을 더 곁에 두는 삶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60일 끝!!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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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의 투어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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