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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냥이 Jul 27. 2022

건강관리 - 질 좋은 잠을 충분히 자자

미라클 모닝을 하지 않는 이유


모두에게 똑같은 양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이라지만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두배 많은 일을 해내기도 한다. 시간관리는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으로, 할 일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거나 집중력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같은 시간을 투입하여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자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활용할 수 있는 시간 즉, 깨어있는 시간이 누구나 똑같지는 않다.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은 잠자는 시간이나 휴식시간이 남들보다 길 수밖에 없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4시간 자는 사람과 6시간 자는 사람이 깨어있는 시간은 2시간 차이가 나고, 활동 중에 취하는 휴식 시간만큼 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몰입해서 1시간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을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그 몇 배가 걸리기도 한다. 이 두 상태의 시간은 결코 같은 양이라고 볼 수 없다.


체력과 에너지가 충분하거나 짧은 휴식에도 회복이 빠르다면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에너지도 적고 체력도 부족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은 남들보다 더 적고 비효율적인 시간을 소유할 수밖에 없다.



아기 때에는 잠이 올 때 자고 배고플 때 먹으면 된다. 하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세상의 일정에 맞추어 잠을 자고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세상이 허락한 시간에 휴식을 취해야 한다.


대체로 어린이 집에 들어가면서부터 이 규격화된 생활은 시작되는데, 전 날 몇 시에 잤든 얼마나 피곤하든지 상관없이 정해진 시각에 정해진 장소에 도착하 위해 일어나야 한다. 하루 일과 중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허용된 시간이 아니면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각도 정해져 있으며 어른이 되어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이마저도 예상치 못하게 미루어지기 십상이다.


이 때문에 원치 않는 방해를 최소화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새벽형 인간이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것 같다. 오래전에 아침형 인간이 유행했다가 요 몇 년 사이에는 미라클 모닝이 유행이다.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면 되기 때문에 미라클 모닝을 위해 굳이 수면 시간을 줄일 필요는 없다고 한다. 밤 10시에 잠이 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나면 6시간이라는 적당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잠을 줄이지 않고도 자신만을 위한 새벽 2시간을 확보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침 시간의 귀중함은 나도 잘 알고 있다. 20여 년 전에 아침형 인간이 유행했을 때부터 아침 시간은 황금과 같다느니,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아침형 인간이라느니, 아침의 1시간은 오후의 3시간과 맞먹는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왔다. 그래서 삶의 전환이 필요할 때면 새벽 시간 활용을 위해 새벽 기상을 몇 번 시도해 본 적도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새벽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었고 나는 8시간 이상 자야 하루 생활이 가능한 저에너지 인간었기 때문에 새벽 기상을 할 필요도, 할 수도 없었다. 






새벽 시간을 활용할 수 없었던 이유


나를 제외한 가족들은 모두 새벽에 일어난다. 회사 생활 내내 새벽 기상을 하셨던 아버지는 퇴직 이후로도 그 습관을 이어가고 계시고, 그에 맞추어 이른 아침을 준비해야 했던 어머니는 이제 아침 일찍 출근하는 동생의 스케줄에 맞추어 여전히 새벽밥을 지으신다. 남들은 미라클 모닝이라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오전 5시면 우리 집은 환하게 불이 켜지고 나를 제외한 가족 대부분이 활동을 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미라클 모닝을 하기가 참 좋은 환경이다. 다 함께 일찍 일어나 각자의 시간을 갖는 분위기라면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누군가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소모되는 극내향형 인간이라면 다르다. 내가 깨어났을 때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일어나기 싫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깨어 있으면 과일 먹어라, 잠깐 얘기 좀 하자, 나가는데 인사해라 등등 소소한 끼어듬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새벽 시간 오히려 좋지 않은 인 것이다.



사실 이 이유는 적당히 유하게 받아들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말 걸지 말아 달라 부탁하고 방에 들어가 방문을 닫으면 그만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그 뒤는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기에 위 핑계는 내가 한참 예민하던 시절에나 쓸수있던 이야기일 뿐이다.


새벽 기상이 불가능한 진짜 이유는, 나는 최소 8시간은 자야지만 하루를 보낼 체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 6시간 내외의 수면 시간을 가질 것이다. 12시나 1시 즈음에 아쉽게 잠자리에 들고 6시에서 7시 즈음에 억지로 몸을 일으킨다. 비몽사몽 욕실로 들어가거나 식탁에 앉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모습은 게으르거나 반복적인 꾸준함이라 말할 수 없는, 그냥 평범의 영역에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생활을 지속했었다. 아침이면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어 하면서 밤이면 별 것도 안 했는데 벌써 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워했다.


6시간이라는 수면 시간이 짧지 않은 보통의 수면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항상 잠이 부족하여 주말이면 낮잠으로 밀린 잠을 보충해야 했다. 잠자리에 누우면 바로 잠이 들고 웬만한 소리에는 깨지 않아 깊게 잘 자는데도 잠이 너무 부족했다.


남들은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거나 세수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 잠이 깬다는데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오전 중에는 잠이 깨질 않았다. 샤워를 한 뒤 아침밥을 먹고  20분간 걸어서 출근을 했음에도 눈을 감으면 그대로 잠이 들 수 있을 만큼 졸릴 상태였다. 점심이 가까워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정도가 되지만 점심 식사 후에는 식곤증에 시달렸다. 그러다 보니 저녁이나 되어서야 잠이 깬 듯한 기분으로 활동할 수 있었고, 야행성 인간이라는 믿음도 생기게 되었다. 실제로 방학이나 백수 기간에 자는 시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새벽 4시에 잠이 들어서 알람없이 오전 10시에 일어나곤 했다. 그리고 밤시간에 활기도 넘쳤다. 하지만 실제 내가 야행성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밤에 잠을 자고 낮에 온전한 정신으로 활동을 해야 다.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은 게으르다는 인식 때문에 이 이상은 자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수면 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었다. 수면의 질을 충분히 늘려도 졸음이 쉬이 가시지 않자 내린 결론은 수면의 양을 늘리자는 것이었다.

새벽형 인간이 되어 보겠다고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4시 반에 일어나는 도전을 몇 번 해 보고 실패한 뒤, 기상 시간을 6시로 바꾸었다. 눈 뜨기 힘든 날은 7시에 일어나기도 했다. 8시간에서 9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날이 이어지자, 알람 소리에 잠이 깨면서도 충분히 잤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기력을 보충해서 기상 피로를 덜어낸 것과는 별개로 잠을 충분히 잤다는 만족감이 느껴졌던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면 잠이 깬다는 것도 그제야 경험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 후 까무러칠 것 같이 쏟아지던 졸음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

잠을 충분히 자니 활동하는 동안 활력이 생겨하는 일의 효율이 좋아졌다. 비록 깨어있는 시간의 양은 줄어들었지만 멍하게 있거나 쪽잠을 자는 시간이 없어져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난 듯한 기분도 든다. 깨어있는 시간이 짧으니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게 된다.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다 생각하니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들어 실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잠이 부족할 때는 더 졸릴까 염려되어서 운동을 하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운동을 한 뒤 피로가 증가되더라도 잠을 자서 피로를 풀면 된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아직까지는 운동이 체력 증진보다는 에너지 소모 활동에 가깝지만, 수면의 질을 높여주고 활력을 더해주는 등 생활에 선순환을 만들어주고 있어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언젠가는 체력도 붙 시작할 것이다.






미라클 모닝이 새벽 시간에 무언가를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것을 택하고 자신의 의지로 실천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시간대가 꼭 새벽 시간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루의 시작이 언제건 자신을 위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눈을 뜨면 되고,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자신을 중심으로 하루를 꾸려나가는데 집중하면 충분하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대부분 기상 시간은 단지 소재일 뿐, 어떤 일과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주제로 한다. 얼마나 긴 하루를 살았느냐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이 보여준다. 시간상 남들보다 짧은 하루를 보내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해내고 만족감을 얻으면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얼마나 긴 시간을 깨어있었느냐, 어떤 시간을 활용했느냐 보다는 깨어있는 동안 얼마나 밀도 있고 활력 있게 활동했느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활력이 있으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시간을 더 짧게 들일 수 있고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시간의 양보다는 질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이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새벽 기상인가
아니면 남들보다 긴 수면시간인가?



아침 시간이 더 효율이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으로, 정말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해당이 될 것이다. 어쩌면 나도 새벽 시간의 효율이 더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가 그렇지 않음을 몇십 년의 시간을 통해 경험했다. 그래서 더 높은지 알 수 없는 새벽 2시간의 효율보다 생생하게 깨어있는 하루를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깨어있는 시간만큼 잠들어 있는 시간도 잘 관리하고 있는가?




사람마다 적정 수면 시간이 각각 다르다고 하며, 수면시간 또한 수면의 질에 영양을 받는다. 잠에서 개운하게 깨기 위해서는 잠을 통해 피로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수면의 질을 높이고 자신에게 적정한 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의 질이 충분히 높아야 자신에게 적정한 수면 시간을 찾을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 내가 사용한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가 사용한 방법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잠자리 환경이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아무리 수면 시간을 늘려도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잠들기 전, 머릿속을 정리하고 고민해서는 해결되지 않는 일들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평소 건강 관리를 통해 기본 체력을 길러 놓으면 대체로 적당한 피로감에 잠에 쉬이 들 수 있다. 암막커튼이나 수면안대 등을 이용해서 수면 중 빛을 최대한 차단해주면 잠자는 중 안구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어 깊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이 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기초체력이 부족하면 휴식조차 제대로 취할 수 없다. 무조건 휴식을 취하고 잠을 오래 자려고만 하지 말고 보약이나 영양제 등으로 기력을 꼭 보해야 한다. 허약해져 있을 때 보양식을 먹어봤자 제대로 영양을 소화 흡수하기 어렵고 오히려 부대껴 깊은 잠을 방해할 수도 있다.


몇 년 전부터 잘 때 수면안대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이 빠질 듯한 통증이 사라지고 안구건조증이 완화되었으며, 눈이 붓지 않았다. 무드등을 이용하지 않아도 실내에는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등의 전자기기의 대기전원 빛이 눈을 감아도 느껴질 정도로 존재한다. 수면 안대를 이용하니 암막커튼으로 가릴 수 없는 실내의 빛도 간단히 차단할 수 있다.


잠들기 전 잡념이 떠오르면 지금 생각해서 해결이 될 고민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본다. 대체로 누워서 생각하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고민이라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면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어 구부려본다. 이렇게 하면 머릿속 혈이 엄지발가락으로 몰려 머릿속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많이 피곤하지 않을 때는 이 동작으로 잠이 깨버리기도 한다.


도저히 잠이 들지 않을 만큼 생각이 그득하면 차라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어려운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한다. 정말 예외 없이 10분 내로 졸음이 쏟아지게 되는데 그대로 자리에 가서 누우면 된다. 잠이 들지 않는데 잠자리에서 오래 뒤척이는 것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동영상이나 전자책은 눈만 피곤하게 하고 잠은 오히려 깨는 것 같다. 특히 흥미진진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면 설레는 마음에 잠이 완전히 깨버리기도 한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거나 목욕을 하면 오히려 나는 잠이 깨는 듯했다. 차라리 좀 힘을 주어 스트레칭을 하면 에너지가 뚝 떨어지면서 잠이 쏟아졌다. 너무 피곤하면 미칠 듯이 졸리기만 하고 잠이 들지는 않을 수 있으니 너무 피곤해지는 상황은 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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