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rin Park Dec 01. 2018

영화 "다이빙:그녀에 빠지다"

그녀가 따라 부르던 노래  <Alfonsina y el mar >




이 영화를 보다 보면 키워드 같은 음악이 있다. 주인공 파스이자 돌로레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아주 열창을 하며 따라 부르는 음악인 < Alfonsina y el mar>이다.

<알폰시나와 바다>라 해석되는 이 노래에서 알폰시나는 아르헨티나의 여류시인인 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 1892 -1938)를 지칭하는 것이다. 유달리 바다를 사랑한 여인이었다. 그녀의 대표적인 시중 하나인 "바다 앞에서"를 비롯해 바다를 평화와 망각의 원천으로 바라본 시들이 많다. 어떤 의미에서 바다는 인간 고통의 해결 장소로 표현하곤 했다.1938년 아르헨티나의 휴양지 마르 델 플라타(Mar del Plata)에서 오랫동안 암으로 투병하던 중 마침내 바다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마감했다. 아르헨티나의 시인 펠릭스 루나가 그녀의 삶을 묘사한 아름다운 시 ‘알폰시나와 바다’를 읽고 가사를 썼고, 작곡가 아리엘 라미레스는 곡을 썼다. 따뜻하고 호소력 있는 메르사데사 소사의 음색에 맞췄다고 한다.


Alfonsina Y el mar - Mercedes Sosa



영화 엔딩 크레딧에 보니 메르사데스 소사의 노래로 나온다.(사실 연이어 영화를 예매해서 다음 영화에 쫓겨서 못 보고 나와서 구글링을 했다) 스페인권에서는 명곡으로 많은 리메이크곡이 존재한다.


Alfonsina y el mar (알폰시나와 바다)

Por la blanda arena que la llame el mar
바다가 그녀를 부르는 부드러운 모래밭을 따라간

su pequeña huella no vuelve más
그녀의 작은 발자국은 돌아오지 않네

y un sendero solo de pena y silencio llegó
고통과 침묵의 외로운 길은 이어지네
hasta el agua profunda
깊은 바닷속까지
y un sendero solo de penas puras llegó
순순한 고통의 외로운 길만이 이르네
hasta la espuma
거품 저 너머까지
Sabe Dios que angustia te acompañó
어떤 괴로움이 널 데려갔는지 신은 알까

qué dolores viejos calló tu voz
네 목소리는 어떤 오래된 아픔을 참고 있는지
para recostarte arrullada en el canto
노래 속에 너를 기대어 잠재우기 위해
de las caracolas marinas
바다 고동은 노래하네
la canción que canta en el fondo oscuro del mar la caracola
고동이 어두운 바닷속에서 부르는 노래

Te vas Alfonsina con tu soledad
알폰시나, 너는 고독과 함께 가누나
¿qué poemas nuevos fuiste a buscar
어떤 새로운 시를 찾아가니
Y una voz antigua de viento y de sal
소금기 머금은 바람결에 옛 목소리 하나
te requiebra el alma
너의 영혼에 호소하네
y la está llamando
영혼을 부르고 있네
y te vas, hacia allá como en sueños,
넌 마치 꿈속인 것처럼 그리로 가는구나
dormida Alfonsina, vestida de mar.
잠든 알폰시나, 바다 옷을 입고서
Cinco sirenitas te llevarán
다섯 사이렌이 너를 데려갈 거야
por caminos de algas y de coral
해초와 산호 길 사이로
y fosforescentes caballos marinos harán
파란빛을 내는 해마가 네 곁에서
una ronda a tu lado.
길을 안내할 거야
Y los habitantes del agua van a nadar pronto a tu lado.
물속의 주민들이 곧 너를 따라 헤엄칠 거야
Bájame la lámpara un poco más
등잔불을 조금 더 낮춰주세요
déjame que duerma, nodriza, en paz
절 편히 자게 해 주세요, 유모
y si llama él no le digas que estoy,
그가 찾으면 나 여기 없다고 말해 주세요
dile que Alfonsina no vuelve.
알폰시나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해주세요
y si llama él no le digas nunca que estoy,
그가 부르면 제가 여기 있다고 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di que me he ido.
제가 가버렸다고 말해주세요


 https://youtu.be/ogff_HP5RZQ

내한한 적도 있는 Christina Blanco가 부른 버전


한참 세계 음악을 좋아했던 시기에 이 곡이 담겨 있는 앨범을 사두었기에 영화를 보면서 이 음악이 더욱더 잘 들렸는 듯하다.

이 노래 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영화의 주인공인 파스의 열망하던 바다에 맞닿은 느낌이 든다. 영화 <다이빙:그녀에 빠지다>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인 크리스토프 오노-디-비오의  [Plonger]를 원작으로 배우로 더 잘 알려진  멜라니 로랑이 각본, 연출을 맡았다. 두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감성 멜로물인 <다이빙:그녀에 빠지다>는 파스의 생각과 시선을 따라가면서 넓은 바다로 가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완성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가 담겨진 영화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맥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