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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n Park Aug 07. 2018

영화 " 공작 "

2018년 8월 1일 용산 아이파크몰 CGV 시사회 및 GV에 다녀온 후  후기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휴민트”였다. 


 

'사람'을 뜻하는 '휴먼(human)'과 '정보' 또는 '첩보'를 뜻하는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로서 우리말로는 '인적 정보(人的情報)' 또는 '대인 정보(對人情報)'로 풀이할 수 있다.  


 레이더나 전파 분석 장치 등 첨단 장비를 사용하여 수집하는 정보를 뜻하는 시진트(SIGINT;Signal Intelligence)와 더불어 정보수집의 양대 축을 이룬다 


 대인(對人) 접촉, 곧 정보원이나 내부 협조자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얻은 정보를 말하며, 스파이를 활용하는 첩보 활동이 휴민트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과 접촉하여 정보를 알아내기 때문에 상대의 내밀한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 정보원에게는 정보를 건네준 만큼 일정 금액의 대가를 주며 신병보호도 일정 부분은 책임을 지어 준다 


 

영화상에서 흑금성 역의  황정민이 첩보를 위해서 장비를 동원하는 장면도 어느 정도 나오지만  

표면적으로  휴민트에 관한 것이  얼마나 충실한지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밀도를 높여주는 건 결국 첨단 기술적 진보가 아닌 인적 네트워크의 활용과 말은 총보다 강하다는 걸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흑금성의 김정일 설득 장면은  모든 정보와 그의 진심을 녹아낸  휴민트의  정수로 꼽고 싶다. 


 

휴민트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영화로 007 시리즈를 언급할 때 그 속엔 보도 듣지도 못한 첨단 장비들의 향연의 시진트가 너무 많이 담겨 있다   

자칫하면 윤성빈 감독의 공작은 색을 잃고 방황할 수 있는 흔한 첩보물이 될 수 있는 갈림길에서 차별성을 택한 아주 영리한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다. 


 

윤종빈 감독의 휴민트가 된 흑금성 박채서 씨를 통한  북한 모습의 재현의 리얼리티와 음지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시대정신에 맞게 내놓음으로 영화 공작에 대한 기대를 한 껏 높였다. 


 

총성 없는 첩보의 세계를 그림으로 인간적인 면모까지 거부감 없이 입힌 점도 이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흑금성의 진심을 알아본 북한의 리명운, 그리고 흑금성 박채서를 알아본 윤성빈 감독 어쩌면 이들은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운명의 자석처럼 끌리는 관계가 되어서 영화 공작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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