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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n Park Aug 18. 2018

영화 "아이 엠 러브"



영화 아이 엠 러브  실제로는 영화는 2009년 세상에 나왔지만 2011년에서야 한국에서 상영된 영화이다.

여름 재개봉되어서 총 3번째 관람을 하였다.


2011년  EBS  라디오 세계 음악기행 (세음행)의 애청자였기에 세음행 애청자들과 함께 하는 시사회를 지금은 문 닫은 광화문 스펀지 하우스에서 진행자였던 가수 루시드 폴과 함께 봤다.

그리고 그 해 2월, 나는 무슨 이유였는지 트위터에서 알던 친구들이랑 이 영화를 재관람했다.

티켓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예매했던 사람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서 한참이나 미소 짓게 한다.


2011 년 이후 보는 것도 많이 달라진 게 느껴진 감성들이 재 정비되는 듯한 재 관람이었다.

아마 그땐 그 쨍한 색감이며 틸다의 패션, 헤어스타일, 푸드 스타일링, 정갈하고 품위 있던 그릇들이 주로 들어왔다면 이번에 인물의 감정과 그 도시의 건축과 자연 등이 눈에 들어왔고 스코어의 섬세함도 더 깊게 다가왔다.


2011년 그 당시에도 질 샌더의 의상 이야기며 에르메스 식기 이야기 이런 게 많이 회자되었던 것 같다.

이번에 같이 본 사람이 질 샌더를 시작 자막에서 보고 언급하길래 나중에 라프 시몬스 디자이너가 추구했던 미니멀리즘과 질 샌더 브랜드의  이야기를 했고 또 틸다 스윈튼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눴다.

처음 틸다 스윈튼을 본 것은 2006년작 <올란도>였고 그 당시 남자로 살다 여성이 된 주인공이었던 틸다 스윈튼의 거울에 비친 전라의 모습이 엄청 충격적이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영화  <아이 엠 러브>에서  틸다 스윈튼은 제작에도 이름이 올라와 있다.

그녀를 위한 영화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껑충한  큰 키와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그녀가 너무나도 우아하고 귀족적인 모습으로 나오고 그 단아함이나 스타일리시함에 극찬을 안 할 수 없게 한다.


나의 시각으로 분석한다면 미니멀리즘으로 표현된 의상과 악센트로 주어진 뺄셈의 미학을 보여준 액세서리의 역할 그리고 그녀의 피부톤에 맞게 구현한 색감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틸다 스윈튼의 피부톤은 겨울 쿨톤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사람이다.


퍼스널 컬러라는 것이 현재 본인의 헤어 컬러와 눈동자 색, 화장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100%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녀가 영화상 입을 옷을 보면




그리고 실제로 그녀가 입은 옷들은 계절에 따라 여름 쿨톤, 겨울 쿨톤에 어울리는 색을 잘 활용한 듯하다





올해 <콜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다시 조명을 받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 아이 엠 러브>는 욕망 3부작 중 하나라 불리운다.

청춘의 욕망을 표현한 <콜미 바이 유어 네임>과는 달리 농익은 여인의 심정의 변화를  다양한 컬러로 표현하여 역시 색감의 장인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계절과 이탈리아란 나라를 촉감으로 풀어낸 점도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본인의 감정적 귀환이란 표현을 할 정도로 욕망에 대한 다양한 표현 그리고 틸다 스윈튼을 섬세하고도 감각적으로 잘 포장했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재개봉이 되고서도 SNS에 <아이 엠 러브>속 틸타의 짧은 머리 스타일에 대한 예찬과 따라하고 싶음이 가득한 여자들의 욕망의 글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시간이 흘러도 스타일면에서  워너비가 되어 있는 틸다의 모습 그리고 엠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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