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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n Park Aug 27. 2018

애플의 유저가 본 영화 "서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이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데이빗 가족의 시간의 흐름은 윈도우에서 Mac OS로 자연스럽게 변화되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부트캠프나  Parallels를 사용해 윈도우를 병행할 수 있다.  

보안성과 안정성 그리고 최소한의 디자인과 간결한 인터페이스로 사랑을 받고 있는 맥(Mac)의 장점 외에 어떤 걸 이 영화에 접목시켰나 집중해본다며 그 재미도 배가 된다.

데이빗은 딸의 실종 단서를 찾기 위해 SNS의 폐해이기도 한 사회공학적 해킹을 감행한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뱅킹 시에 흔히 볼 수 있는 Active X에 부딪히지 않고 Mac OS로 마고의 뒤를 쫓는 모습을 보고서는 데이빗이 살짝 부럽기도 한 마음이 들고 실소가 나오기도 한다.





맥(Mac)의 다양한 기능들이 영화적 기법으로 담겨 있다.

마고의 어릴 적 동영상을 캡처하는 스크린 샷, 스팟라이트, 페이스타임, 인맥관리 앱, 연락처 앱 , 통화목록 , 미션 컨트롤 (mission control) 기능(주 1), 스플릿 뷰(split View) 기능 (주 2)도 보인다.

맥(Mac) 화면에서의 특징이 영화상으로 옮겨져 화면을 가득 채운다.

가장 획기적이고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오게끔 감독의 폭넓고 깊은 지식이 다양하고 치밀하게 연출되었다.

곳곳에 숨겨진 킥과 스포일러들을 잘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영화에선 맥 ( Mac)과 연속성(continuty)을 지원하는 다른 Apple 기기 특히 아이폰과의 연동성이 강조된 플랫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휴대폰과 PC를 오가면서 메신저와 SMS, 화상통화와 음성통화 간에 이질감 없이 타임라인을 그대로 이어서 볼 수 있는 건 맥과 아이폰이기에 보다 자연스럽게 가능했다.


http://www.findmargot.com/home


데스크톱에서 접속하면 MacOS처럼 나오고 아이폰에서는 iOS로 보이는 "반응형 웹사이트"로 아이폰 유저일 경우 주인공 데이빗의 아이폰으로 들어가 단서들을 직접 찾아볼 수 있는 홍보 페이지이다.




윈도우는 파일 탐색과 관리를 하는 데는 주로 탐색기(Explorer)를 사용한다.

반면에 맥 OS에선  파인더( Finder 주 3)를 이용한다.

실종된 딸을 찾는 데이빗의 일련의 행동들은  파인더(finder)의 명칭과도 같이 일맥상통한 비유처럼 이루어졌다 느껴진다.

단서를 찾기 위해 파인더(finder)의 최적의 기능을 이용하여 가속을 내기 시작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 <서치> 에선 아내인 파멜라의 죽음 이후 데이빗과 마고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행복했던 세 사람에서 남겨진 두 사람의 일상은 간과하고 외면했던 감정의 기저들이 쌓이게 되고 외적으로는 늘 밝은 얼굴을 하고 있는 마고 마음의 균열 흔적이 SNS에 나타나 있음을 데이빗은 깨닫게 된다.

사건의 실체와 영화적 전개와는 별개로 그들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대해 감독은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과거에 남아서 후회만 하고 있을지, 훌훌 털고 미래로 나아갈 지에 대해서 그들에게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Let's go invent tomorrow rather than worrying about what happened yesterday."

"함께 내일을 만들어 나가자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Steve Jobs






주 1) 현재 작업 중인 창뿐만 아니라 열려 있는 모든 창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주는 기능이다. 이제 미션 컨트롤은 데스크톱의 모든 윈도우를 겹쳐 보여주지 않고 독립된 창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주 2) 자동으로 작업창을 좌우로 나눠서 배열해주고 비율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 3) 파인더를 통해 파일 이름을 바꾸고 상단의 파일 보기 방식의 다양함을 선택할 수 있고  간단한 설정으로 세부적인 수정을 하고 파일에 태그를  달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

주 4) All Things Digital에서 개최한 2007 D5에서'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대답이다.


덧 )애플을 사용하는 유저로 긍정적 자조가 섞인 애칭으로  "앱등이"란 표현을 쓰고 싶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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