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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n Park May 31. 2021

패션으로 표현된 캐릭터, 영화 <크루엘라>

수많은 원작을 혼합 모방한 것이 디즈니의 세계관이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그림 형제가 원작자인데 일곱 난쟁이는 등장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시인 푸쉬킨이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에게서 영감을 받아  <죽은 공주와 일곱 명의 기사>란 시를 발표하자 디즈니는 일곱 명의 기사를 난쟁이로 탈바꿈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과거에 존재한 작품들을 혼합하는 과정을 통해서 디즈니의 이야기는 재탄생된다.


도디 스미스의 원작 <101마리 달마시안>은 1961년에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으로 1996년에 실사화하여 영화화된다. 1961 년에 선보였던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에 소개된 크루엘라 드 빌 (Cruella de Vil)의 캐릭터를 따르고 있고 악당의 기원을 찾아서 1970 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캐릭터의 친숙한 요소를 혼합하여 영화 <크루엘라 >를 선보인다. 디즈니 악당 크루엘라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하는 서사에 70년대 시대를 입힌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패션과 음악이다.


영리하고 창의적이고 괴팍했던 소녀 에스텔라가 엄마를 잃고 런던의 길거리에서 성장하여 남작부인 (엠마 톰슨)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그녀의 모든 것을 부수기 위해 악행을 폭로하기로 결심하고 흑화 한다. 크루엘라 (엠마 스톤)로 맞대결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흥미진진한 대결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에스텔라가 패션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열망과 에스텔라를 돕는 조력자들이 드라마를 단단히 쌓는다.





<사진 출처- Disney>


크루엘라와 남작부인의 독특하고 생생한 패션은 정체성을 나타낸다. 에스텔라에서 크루엘라가 되기까지 변화하는 성격을 반영하였고 가장 상징적으로 작용한다.  인물이 만든 옷의 스타일에서도 대조적이다.  상반된 스타일의 패션은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사진 출처- Disney>




크루엘라의 스타일은 70년대 펑크록 혁명을 바탕으로 한다. 하위문화 가운데 가장 반사회적이면서 큰 폭발력을 보여준 펑크( Punk)를 바탕으로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존 갈리아노의 룩의 요소들을 볼 수 있다. 의상을 담당한 Jenny Beavan은 아방가르드한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에서 영감을 받았다 밝혔다. 크루엘라가 추구하는 패션은 진화와 혁명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크루엘라의 패션쇼나 퍼포먼스는 80년대 영국을 주름잡았던 <BodyMap>이란 패션 레이블의 혁신적인 쇼의 모습과 닮았다. 남작부인은 크루엘라의 젊고 절충주의적인 패션과 반대로 디올의 New Look 미학을 바탕으로 한다. 발렌시아가의 과장스럽고 구조적인 스타일의 옷과도 닮아있다. 컬러 팔레트의 구성도 크루엘라는 블랙, 화이트, 레드를 사용하였고 남작부인은 갈색과 금색을 사용한다. 날렵하고 뾰족한 실루엣을 선보이는 크루엘라와 볼륨감 있는 곡선미의 옷을 선보이는 남작 부인의 룩은 젊은 문화와 기성세대의 충돌처럼 부딪힌다.



<Louis Vuitton Capucines 가방과 드비어스 주얼리- 사진 Disney>
<Tom Davis 아이웨어 - 사진 Disney>


 디즈니의 대다수의 영화는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데 반해 영화 <크루엘라>는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모션 파트너로 제품을 선보인 의류 브랜드는 없지만 루이비통 백, 드비어스 보석, 레트로 하게 디자인된 Tom Davies의 아이웨어 등을 사용한 것은 볼 수 있다. 시대의 특징을 담아 패션이 캐릭터를 시각화하는데 강력한 도구로 사용된다.



<101마리의 달마시안>에서 크루엘라는 충동적이며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하이패션과 예술을 좋아하며 동물의 모피를 좋아하는 악당이다. 디즈니 월드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의 불우했던 개인사를 반영이나 하듯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정상적인 부모로 구성된 가족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  <크루엘라>는 크루엘라의 광기의 근원이 역시 부모란 것을 보여준다. 크루엘라는 상징적인 흑백의 헤어스타일과 함께 가장 패셔너블한 악당으로 영화사에 기록된다. 영화 <크루엘라>는 캐릭터의 표현으로 세련되게 패션을 사용한 신선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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