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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Apr 24. 2023

팀원들의 번아웃을 막기 위한 네가지 방법



“요즘 직원들이 너무 지쳐보입니다. 우리 부서가 실적이 계속 안 나와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다보니 성과 없는 노력도 하게 되었고, 위에서 일이 내려오면 거절도 할 수가 없어서 저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엄청난 상황입니다. 저도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다 보니 답답한 마음이고, 불만이 가득한 구성원들의 얼굴을 보면 면목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부서 이동을 요청하는 직원도 적지 않네요. 다행히 각자 맡은 업무를 해내고는 있지만 왠지 멍해 보이네요. 지친 직원들의 사기를 어떻게 끌어올려야 할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전세계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 대상으로 조사하는 “Work Trend Index”에 의하면 응답자의 53%가 일보다 자신의 건강과 웰빙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퇴사 사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개인적 웰빙이나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었다. 


요즘 화두가 되는 대퇴사는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는 다는 느낌을 잠시 줄 수 있지만 곧 대 후회가 밀려온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다만 건강과 행복을 희생하지 않으며 일 하기를 희망할 뿐이다.


번아웃을 생각하면 과도한. 업무량이 떠오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소진을 경험하는 것은 반드시 업무의 양과 비례하지 않는다. 어쩌면 일의 양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힘이 빠지게 하는 실제 이유는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없게 느껴지거나, 힘든 상사에게 시달리느라 심적으로 너무 힘들 때, 일에 너무 치이다 보니 가족과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가 없을 때 등이다.


만일 팀원들이 지쳐 있고 의욕이 저하되어 보인다면 무엇 때문인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잘 보존하거나 끌어올리는 것도 리더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임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다음은 팀원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몇가지 팁이다.


1. 팀원들 간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의식(ritual)을 만들어 지킨다  

강한 결속력을 느끼는 팀은 원격근무를 하던 사무실에 나오던 모두가 원하는 형태의 업무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간다. 동료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면 업무를수행할 때 힘이 나고 재미도 더 느낄 수 있다. 또한 힘든 도전과제에 대해 안전감을 느끼며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고, 가정사나 건강 이슈, 기타 고민들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서 누군가 대체해 주어야 하는 등 도움이 필요할 때도 보다 편안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모 글로벌 기업의 리더는 정기적으로 팀 미팅을 열어 다양한 체크인 의식을 한다. 그날 감사할 일을 물어 보거나 지금 어떤 감정인지 돌아가면서 나누는 등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팀은 에너지를 회복하는 안전지대로 변화하게 된다.


2. 조직 내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조직 내 다른 부서에서 다른 업무를 하는 사람들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에너지를 리프레시 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통은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가됨과 동시에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 눈을 뜨는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신에거 더 적합한 업무를 찾게 되거나 현재의 업무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된 사례도 있다.


3. 리더가 먼저 괜찮지 않은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델링은 말 그대로 리더가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리더가 팀원들에게 자신이 웰빙에 대해 어떻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스트레스나 걱정, 번아웃 등에 대해 리더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오픈하게 공개하고 함께 토론하는 것이다.

또한 리더가 먼저 자신도 힘들 때가 있음을 진솔하게 보여주면 구성원들은 굳이 괜찮은 척 하지 않고 편안하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만일 회사 내에활용할 수 있는 복리후생이 있다면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공유하고 적극 활용하도록 팀원들을 독려할 수도 있다. 리더가 먼저 자신을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면 팀원들도 자연스레 따라하게 된다.


4. 에너지 넘치는 상태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상 전조가 보일 때 개입한다

에너지 가득하고 활력 넘치는 팀을 만들고 싶다면 그러한 상태가 어떤 모습인지 먼저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할 지표를 정하는 것이다. 공식적인 인게이지먼트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직접 측정을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팀 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팀 미팅에서 구성원들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 어디에 호기심을 보이는지, 학습을 목적으로 질문을 하는지, 냉소적이거나 불평을 하지는 않는지, 도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임파워되는지 화가 나 보이는지는 팀의 에너지를 파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지표가 정해지고 나면 부정적인 징후가 발견되었을 때 적절히 개입한다. 예를 들면, 스타 인재가 자꾸 데드라인을 지키지 못하고 미팅에 늦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자. 대단한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주목할 만한 일이다. 많은 리더들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걱정하는 것은 누군가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과는 다르다. 초기의 경고 신호가 나타났을 때 즉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과도한 업무량에 번아웃이 된 느낌이 든다면 상대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보이며 도움을 제안한다. 이때 상대가 역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거나 자신감을 잃지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원이 힘들다는 호소를 하기 전에 먼저 휴식을 제안하면 더 바람직하다. 특히 고성과자라면 잠시 쉬는 것을 통해 기회를 잃거나 자신의 입지가 불안정해지지 않음을 재차 확신 시켜줄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강하고 변화 무쌍한 오늘 날의 직장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감에 빠지거나 에너지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리더의 역할은 팀이 에너지를 회복하고 보존하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에너지 수준이 높은 팀 환경을 조성하는데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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