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rtistic Life, Multifaceted Mind] SELF-PORTRAIT. 2007. 9. PHOTOSHOP. PHOTOGRAPH by CHRIS
"Art is the response of the living to life.
"예술은 살아있는 존재가 삶에 반응하는 방식이다."
"나는 예술에는 진보가 없다고 믿는다. 우리가 400년 전의 예술가가 표한 주제와 다른 주제에서 충동을 느낀다면 본질적인 목적이 달성된 것이다. 수천 년 전에 동물의 개념을 스페인의 한 동굴천장에 새겼던 사람은 그릴 수 있는 공간과 그리기 위한 도구만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였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예술가가 하는 일이다. 나는 자신들의 행동이 진보적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 미술관에 소장된 회화를 불살라버리려던 초현대적 예술가들과 의견을 달리한다. 여기에 진보란 있을 수 없다. 예술의 위대성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예술의 본질에는 변화가 없다. 정신상의 기교는 5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예술은 리얼리티에 대한 흥미, 다시 말하면 사물 그 자체의 개념에서 우러나온다."
<존 슬론, John Sloan 1871-1951>
"나는 이보다 더 좋은 정의를 찾지 못했다. 예술이란 예술가가 부여한 의미, 개념, 성질을 지니고 있는 자연, 현실, 진리 등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면 예술가가 절단하여 자유를 부여하고 명료하게 표현한 자연, 현실, 진리를 말한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나에게 예술은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다시 존재할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상실된 것들이다. 작업자의 의지와 표현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초현실의 조건을 내포한 현재의 작업들이다. 간혹 작품의 위대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흥취가 생기지 않는 예술가들도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찬미한다고 해도 예술은 보편성을 가지는 동시에 개인적인 취향을 내포한다. 그래서 오만하게 자신의 작품을 걸작이라든지 희대의 예술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을 좋아할 수 없다.
2006. 4. 6. TUESDAY
칼릴 지브란, 민족 그들만의 예술
이집트 人의 예술은 비술(秘術) 속에 있다. 칼데아 人의 예술은 계산 속에 있다. 희랍 人의 예술은 균형 속에 있다. 로마 人의 예술은 모방 속에 있다. 중국 人의 예술은 예절 속에 있다. 힌두 人의 예술은 선악관념 속에 있다. 유대 人의 예술은 숙명론적인 인식 속에 있다. 아랍 人의 예술은 회상과 과장 속에 있다. 페르시아 人의 예술은 까다로움에 있다. 프랑스 人의 예술은 기교에 있다. 영국 人의 예술은 분석과 독선 속에 있다. 스페인 人의 예술은 광신 속에 있다. 이탈리아 人의 예술은 아름다움 속에 있다. 독일 人의 예술은 야망 속에 있다. 소련 人의 예술은 슬픔 속에 있다.
<칼릴 지브란 Gibran Kahlil Gibran>
칼릴 지브란은 한국인의 예술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한국인의 예술은 어디에 있을지 잠시 생각해 본다.
한국 人의 예술은 한(恨) 속에 있다.
한국 人의 예술은 정(情) 속에 있다.
한국 人의 예술은 삶(生) 속에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한국인이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이 담고 있는 예술에 대해선 평하기 힘들다.
그럼 난?
나라는 사람의 예술은 이 마음속에 있다.
2004. 8. 19. THURSDAY
먹고사는 문제에 당면했을 때 작업자들과 예술에 대해 한탄조로 말하곤 한다. 예술과 돈, 예술과 자본, 예술과 상업, 예술과 물질, 예술과 현실. 예술이 부드러운 줄 알았던 시절에서 벗어나 원래의 거칠어진 세계로 접어들 수 있을까 묻는다. 가야 한다면, 갈 수밖에 없다면 가야겠지.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