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T DEVIATION FOR MY PLANET

궤도이탈, 나의 별

by CHRIS
[Orbit Deviation for My Planet] 2004. 8. NOTEPAD. MEMENTO SKETCH by CHRIS


뜀박질하며 한바탕 굴렀다

하늘 창 보고 누워

밀려드는 밤에 취한다


코끝을 스치는 풀바람

눈을 뜨니 둥실한 달

한가득 그윽하다


귓가를 스치는 꽃바람

다정하게 손짓하니

별이 희미하게 웃는다


달 보던 눈길을 질투하는

향긋한 반짝임

바람과 함께 속삭인다


궤도를 이탈한 나의 별

시간의 눈길 속에 머물러,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기 전까지


2004. 8. 31. TUESDAY



거기 있었구나.

가던 길 벗어나면 뭐 어때?

내가 그 자리 알아볼 텐데.


달과 별을 보면 기분 좋아지는 야심한 취향은

영원한 우주의 방랑자로 남고 싶은

한 인간의 오래된 감성인지도 모른다.

올림픽대교를 창문을 열고 달렸다.

달빛은 훤한 얼굴을 드러내고

멀찍하게 파도소리가 귓가를 감쌌다.


싱그런 풀냄새는 없어도

시원한 바람냄새가 가득한

추석 연휴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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