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나는 애매한 오타쿠이지만,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써내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떠오른것을 금방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소극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내 안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꿈들이 자라왔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은 그 꿈들을 지키려는 과정이었다. 때로는 몸을 사리며 버텼고, 때로는 무거운 짐을 짊어졌으며, 때로는 힘겹게 맞서기도 했다. 그 모든 선택은 결국 내가 꾸는 꿈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내가 배운 건 단순하다. 지금 잠깐 내키는대로 행동해서 즐겁더라도, 그 순간을 포함한 전체 인생이 불행하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어떤 한가지 꿈을 좇아서 무모한 행동을 하다가 내 인생 전체는 밸런스가 무너져 불행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멋진 꿈도 허무하게 끝날 뿐이다. 그래서 나는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이 버틸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이것은 내가 살고싶은 인생이다]
하지만 정작 이런 나의 인생을 만들어나가야할 세상은 너무나 혼란스러운 곳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욕망에 따라 여러가지 질서를 내놓는 곳이다.
이 안에서 남이 만들어놓은 질서들에 휘둘리다가는 나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인생에서는 계속 멀어지지 않을까?
그렇기에 나는 노력하기에 앞서,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나는 처음으로 내 인생을 자기 중심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남들의 시선과 기대 속에서 움직였다면, 이제는 내 선택을 내가 책임지고 싶어졌다. 수많은 사건과 생각들이 스쳐갔지만, 결국 남은 건 단 하나의 질문이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그래서 내 삶에서 중요한 주제들을 하나 하나 짚어보면서 내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
- 나는 어떤 커리어를 만들고 싶은가?
-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싶은가?
- 나는 내 일상을 어떤 관점으로 꾸려나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