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4년 어느 날

캐나다 약사 되기로 결심

by 진 엘리

캐나다 약사가 되기로 결심 한 건 2013년 겨울이었던 것 같다. 2010년 4월에 캐나다에 왔으니 다른 약사님들 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보통 한국 약사님들은 캐나다 오기 전부터 준비해서 캐나다 정착과 동시에 약사 면허를 전환해서 일을 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캐나다 약사 되기 과정을 이야기하기 전 나의 여정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맨 처음 캐나다에 오기 전, 캐나다 대학에 입학했다. 집 근처 공립 대학이었는데, 토플 성적과 한국 대학 졸업만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이 대학 생활도 이야기가 길어지니,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어린 딸 둘을 두고 돌보아줄 사람이 없는 이 캐나다에서 대학 생활은 너무 힘들었고, 2년 정도 후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한국 약사 면허를 캐나다 면허로 전환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나 혼자 공부할 수 있으니,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가능할 것 같았다. 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우선 내가 한국 약대를 졸업했다는 증명 서류 심사가 먼저였다 (Document Evaluation). PEBC (The Pharmacy Examing Board of Canada)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제출하면 캐나다 약사 면허로 전환할 자격이 있는지 심사해 준다. 심사 서류 중에 대학 졸업장이 있었는데, 도저히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친정에 연락해 겨우 대학 졸업장을 찾아내어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학원의 도움을 받았다. 총괄 서비스에 가입하면 서류부터 시험 준비까지 도와주는 학원이었다. (지금은 GateWay Canad라는 캐나다 사이트에 접속해 먼저 등록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이 1번이다. 내가 면허 전환 시는 이런 과정이 없었다.)

서류 심사가 완료되면, 일명 EE시험( Evaluating Examination)을 칠 수 있다. 이 시험은 한마디로 캐나다 모든 약대 과정을 시험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다음 시험은 Qualifying Examination Part I (MCQ)과 Qualifying Examination Part II (OSCE)을 보게 된다. 참고로 이 두 시험은 캐나다 약대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 약사들 모두가 반드시 치루어야 하는 공통 시험이다. 한국의 약사 국가고시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류 심사와 앞의 세 가지 시험은 연방 정부 기관인 PEBC가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캐나다 어느 주의 약사가 되던지 함께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그 외의 과정은 주 정부에 따라서 다르다. 나는 캐나다 비씨주에서 (밴쿠버가 있는 주) 약사 면허를 취득했기에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은 비씨주에 한정되다고 할 수 있다. 각 주의 약사회 사이트에 들어가면 친절하게 면허 취득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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