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길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by violet

마음 가는 대로 살다가 엉망진창 후회 가득한 삶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내 마음 가는 대로 살아야지 남이 시키는 대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지난날 앞뒤 안재고 속전속결 실행하는 무모한 내 버릇이 이제 와서 생각하니 참 바보 같았다는 생각 든다.


이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그런 삶을 살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어떤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도 곧바로 실행하지 않고 여러 번 생각하게 된다.


나는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

그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나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미워하면서 내 귀한 시간을 비하고 산 건 아닐까?


이제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싶다. 복잡한 일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얕은 생각으로 나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았던 과거를 버리고 내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해 본다.


나는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신이 존재한다고는 생각한다. 우주의 거대한 힘을 보면 신은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다 느낄 때는 신이 어디에 있어? 신은 없어! 하고 단정하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행복을 느낄 땐 변덕스럽게도 그래 신은 있는 거야 하고 웃어본다.


나는 혼자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음을 안다. 무언가 필요하다 느낄 때 때마침 나타나 나에게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럴 땐 신이 그들을 보내는 것인가 하고 감사하게 된다.


신은 나의 편이다. 시간은 내 편이다. 나약한 나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되뇌어 보지만 앞길은 막막하기만 하고 지난날은 후회 가득한 날들도 많다.


죽음 너머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생을 잘 살아야 저 생도 편안하지 않을까 싶다.

별의별 일을 다 겪고도 여태껏 살아있는 걸 보면 나 혼자 힘으로 살아내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존재한다.


마음이 가는 대로 살지만 이제는 느긋하고 편안하게 포기할 건 포기하고 집착을 버리며 살아가야겠다. 하나씩 버리다 보면 나쁜 것은 비워지고 좋은 것은 다시 차오르지 않을까?


내 마음도 내 뜻대로 안 될 때가 허다한데 남의 마음까지 내 뜻에 맞지 않는다고 화내고 신경 쓸 이유가 없다. 다 자기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거니까 더 이상 타인으로 인해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사려니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