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경쾌하게 때론 잔잔하게
우리 인생에서 음악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지루하게 시간이 흘러갈 때, 위로와 용기를 얻고 싶을 때 음악은 달콤한 젤리처럼 내 마음을 말랑하게 해 준다.
아침에는 하루 시작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음악, 저녁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음악을 듣고, 잠을 자면서도 음악을 듣고 잘 때가 많다. 단점은 깊은 잠은 잘 수 없다는 것이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디오나 음악을 듣지 않으면 아예 잠깐의 잠조차 잘 수 없기 때문에 늘 무언가를 들으며 잠자리에 든다.
한때는 콘서트에 정말 열심히 다닌 적도 있었다. 이제는 다 지나간 옛일이 되었지만 그 추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노래를 들으며 웃고 울던 날들, 어떤 가사와 멜로디는 그때의 내 처지와 감정이 이입되어 내 눈물을 쏙 빼놓기도 한다.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진심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만든 노랫말과 멜로디와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걸 알면 얼마나 보람되고 행복할까?
사연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힘들 땐 잠시 음악에 기대 보는 것도 살아가는 힘이 된다.
자기에게 맞지 않는 음악은 때론 소음이 되기도 한다. 그럴 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골라 들으면 된다.
자연의 소리도 음악이 될 수 있다.
청아한 새소리,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잠결에 들리는 빗소리,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소리 등등..
사람의 소리들도 음악처럼 받아들이면 어떨까?
듣기 싫은 소리는 내 머릿속에서 볼륨을 줄이거나 꺼버리고, 듣기 좋은 소리는 크게 오래 듣는 것이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산책을 하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음악을 들으며 잠시 다른 세상 사람이 되어 보기도 하는 인생.
그래서 오늘도 나만의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찔레꽃 향기를 맡으며 즐겁게 걸어가는 중이다.
"그녀의 영혼은 언덕 너머로 사뿐 걸어
다녔다ㅡ
어제도 오늘도ㅡ
그녀는 순은의 양털처럼 차려입고ㅡ
물보라 같은 표정이었다ㅡ"
에밀리 디킨슨의 <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라는 시집에 나오는 시구절이다.
그녀의 시처럼 살고 싶어지는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