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에 가려진 어두운 사람들

by violet

12월이 다가오니 가로수에 걸린 작은 전구의 불빛들로 앙상한 겨울나무가 빛의 나무가 되어가네요. 화려한 불빛이 춥고 삭막한 겨울을 감추고 도시는 즐거 연말분위기로 떠들썩하겠죠.

이맘때가 되면 서울역이나 동대문역 근처에서 차가운 보도블록 위에 종이박스나 비닐을 깔 잠을 청하는 노숙인들에게 눈길이 자주 갑니다. 없고 공허한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허름한 옷차림의 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소심한 나는 그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혼자 다가서기가 두렵습니다.


우리 사회를 보면 같은 빈곤층에서도 정말 약자는 이런저런 이유로 아무 혜택도 못 받고 혜택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꼼수를 부리고 남을 속여서 이익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이 없어야겠지만 그들을 찾아 불공정한 이득을 보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하고 더 배운다는 것은 자아실현의 욕구도 있겠으나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자리에 가면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이타적이고 인류애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을 돌아보며 사람들은 연말연시를 바쁘게 보내겠죠. 누군가는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누군가는 홀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거예요.

브런치 작가님들도 한 달 남짓 남은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저마다의 삶 속에 기쁨과 보람이 넘치는 시간이기를 반짝이는 트리를 보며 기도합니다~^^